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파월, '7월 금리인하' 팔걷었다..시장 일각 '트럼프에 굴복하는 꼴'

기사입력 : 2019년07월11일 14:14

최종수정 : 2019년07월11일 14:23

"많은 FOMC 위원, '통화정책 완화 필요' 판단"
"6월 고용지표, 좋은 소식이나 물가 여전히 낮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실시된 반기 의회 증언에 출석,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준비발언을 통해 △많은 연준 위원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본 증언에서는 △최근 고용지표 호조에도 미국의 임금 상승세는 더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큰 무게를 두지 않았던 △브렉시트와 부채한도 문제까지 언급, 완화적 정책 기조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아울러 △경제 확장세를 지속시키기 위해 '적절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월 "임금 상승세는 점진적..인플레이션 낮아"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증언을 앞두고 공개된 준비발언에서 "많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은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좀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할 근거가 강화됐다고 봤다"면서 "이후 나온 지표와 다른 여건에 근거했을 때, 무역긴장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성장)의 강도에 대한 우려가 미국 경제 전망을 계속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이후 증언에서 6월 고용지표와 관련, "고용지표는 긍정적이고 좋은 소식"이었다면서도 "유럽과 아시아에서 실망스러운 경제지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금 상승세는 점진적이라며 전반적인 물가상승 속도는 여전히 '낮다(muted)'고 했다. 파월 의장은 "뜨거운 노동시장이라고 부를 만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늘고 있다"면서 "무역 상황, 연방 부채한도, 브렉시트 등 많은 정부 정책 문제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파월 의장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중국과 다시 (무역) 논의를 시작하기로 한 것은 건설적인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이것이 불확실성을 제거해주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파월 의장은 무역 정책과 세계 경제 둔화로 위협받는 미국 경기 확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적절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파월, 7월 인하 불발 우려 차단하고 기대감 키워"

이같은 발언이 공개되고 나서 외신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이달 말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던 브렉시트와 부채 한도 문제까지 언급하며 실물경기 리스크를 언급했고, 지난달 초 시장이 금리인하 신호로 해석한 '적절한 대응' 발언을 그대로 내뱉은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합의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라는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 까닭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은 중국과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전쟁의 휴전을 선언하고 지난 5월초 이후 결렬된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글로벌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또 파월 의장이 6월 고용지표 결과를 평가절하한 것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운 요인이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22만4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16만5000건과 전월치 7만2000건을 크게 뛰어넘었다. 이 역시 이달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가 된 바 있다.

이렇게 이날 발언을 종합해보면 파월 의장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그대로 살려두면서 금리 인하 불발 전망의 불씨가 될 요인들은 차단에 나선 한편, 7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층 키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파월 의장이 이달 말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금융 전문매체 배런스는 "파월이 실망시키지 않았다"면서 "7월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고 논평했다.

시카고상업고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확률을 100%로 보고 있다.

연준이 이달 30~31일 FOMC에서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되면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8년 12월 이후 10년 만의 금리 인하가 된다. 2014년 10월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2015년 12월부터 금리 인상을 재개한 연준이 통화 정책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는 셈이다.

◆ "금리 인하, 트럼프 압박 때문..인하하면 실수"

모든 전문가와 외신이 연준의 이달 인하를 점치는 것만은 아니다.

파월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금리 인하를 압박받는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다면 연준의 의사결정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갈 수 있어 이달 인하를 의도적으로 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건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데이비드 켈리는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면 "실수"라면서 "금리 인하 기대는 일정 부분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를 부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OMC 위원 전원이 7월 인하에 찬성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 2일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6월 FOMC에서 위원 17명이 제시한 점도표를 보면 8명은 연내 금리 인하를 주장한 반면, 8명은 동결을 예상했다. 나머지 한 명은 인상을 전망했다.

이날 발언으로만 판단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파월 의장은 다음 날인 1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다시 증언할 예정이다.

 

bernard02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