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인사이츠 보고서...올해 170억달러
적정 투자 예상치보다 적게 잡혀
전년 237억달러 대비 감소..."초과지출 상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올해 전세계 D램 업계 설비투자 규모가 약 28%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해 과잉 공급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2012~2019년까지의 D램 시설투자 예상 규모 및 실제 규모(2019년은 추정치). [자료=IC인사이츠] |
12일 전세계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D램 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약 170억달러로 지난해(237억달러)보다 28%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D램 설비투자 규모는 2015년 110억달러로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선 뒤 2015년 90억달러로 주춤했다. 이듬해인 2017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을 맞아 160억달러, 2018년 237억달러로까지 치솟았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78%, 5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엔 실제 수요를 감안한 '적정 설비투자액'과 괴리가 컸다. 적정 설비투자액 180억달러보다 60억달러 더 많은 과잉 투자가 이뤄진 것이다. 이로 인한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반면 올해에는 실제 설비투자 예상액이 적정 설비투자액 200억달러보다 적게 잡혔다.
보고서는 "과다한 설비투자 지출은 가격 약화로 이어진다"며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D램 용량 업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상황에서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겹쳐 올 연말까지는 D램 가격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행이 올해 D램 설비투자가 줄어 지난해 초과 지출을 상쇄할 것"이라며 "이는 내년 D램 시장회복이 수급 균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