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세기 타고 밤 9시경 김포공항 도착
일본 5박6일 체류하며 금융권 등 인사 만나
DS부문 사장단 소집해 출장 성과 공유할 듯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일본 출장 6일만에 귀국했다.
[김포공항=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07.12 dlsgur9757@newspim.com |
이 부회장은 이날 밤 9시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일본에서의 일정과 성과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 부회장은 차를 타기 전 마지막으로 "수고하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입국장을 떠났다.
이 부회장은 5박 6일간의 방일 기간 동안 현지 재계, 금융계 인사들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현지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된 것이 없으나 다만 현지 언론들은 이 부회장이 수출 규제 소재 대상 기업들은 만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일주일에 가까운 기간 동안 일본에서 머물며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고 의견을 들은 만큼 조만간 사장단들을 소집해 관련 후속 대책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깝께는 출장 다음날인 내일부터 김기남 부회장 등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경영진을을 소집해 후속 대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이 위치한 화성사업장에 방문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화성사업장에는 삼성전자가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극자외선노광장비(EUV) 전용라인이 있다. EUV는 7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을 위한 것으로 파운드리 분야 1위 TSMC를 맞대응할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장에서 돌아온 만큼 경영진과 회의는 당연히 열릴 것"이라며 "정확한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들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이뤄졌다.
규제를 받는 소재는 △반도체 공정에서 빛을 인식하는 감광재인 리지스트 △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식각(에칭)에 사용되는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다. 이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인데 일본 의존도가 높아 대체가 사실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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