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부진속 교체용 타이어중심 실적 회복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자동차업황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경영권이 중국으로 넘어간 금호타이어는 10분기만에 분기기준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업계 1위 한국타이어는 유럽 등에서 판매가 부진하지만 교체용 타이어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6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정도 빠진 15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북미 신차용 타이어(OE)와 한국 교체용 타이어(RE)를 제외한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의 물량 감소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타이어 수요 둔화로 유럽에서는 한국타이어뿐 아니라 경쟁사들의 실적 전망도 하락세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인수한 라이펜 뮬러와 모델 솔루션의 매출 가세에도 불구, 북미 신차용 타이어와 한국 교체용 타이어를 제외한 주요시장에서의 물량 감소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6월말 기준으로 완성차의 재고수준이 낮아진 상황이고, 하반기에는 전년동기의 기저도 낮아지기 때문에 OE 판매증가율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사진=금호타이어] |
지난해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된 금호타이어의 경우 한국타이어보다 사정이 좀 낫다. 올해 초 취임한 전대진 사장이 흑자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전 사장은 지난달 중국 남경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신제품 설명회에서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더블스타의 대규모 투자 이후 구조혁신, 비용절감 정책 및 노사협력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쳐온 결과 2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전 대표 취임 이후 그 동안 재고자산 정리 등을 통해 계속 흑자전환을 추진해왔다"며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특히 오는 18일 출시 예정인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에 타이어를 단독공급키로해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은편이다. 셀토스는 기아차의 소형SUV시장 야심작으로, 흥행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체코공장을 본격 가동한 넥센타이어도 향후 중장기 수익성을 확보했다. 미국에서의 성장과 신규 매출처를 확보한 아시아 지역 성장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국내업체들뿐 아니라 해외 타이어업체들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로 자동차산업과 함께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며 "교체용, 고성능 타이어 개발을 통해 향후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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