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달초 전직 외교부 참사관 K씨 소환조사
K씨 “단순한 기밀 유출 아냐…국회의원 이해 돕기 위한 것” 주장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한미 정상간 통화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고발당한 전직 외교부 참사관 K 씨가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양중진 부장검사)는 이달 초 K 씨를 소환조사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K 씨는 외교상 기밀을 단순히 언론이나 외국인에게 유출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정부의 외교 정책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해를 돕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통화 내용을 알리려고 계획한 것 역시 몰랐다는 입장이다.
K 씨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지난 5월 고교 동문인 강효상 의원과 통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알려준 혐의가 드러나 외교부로부터 강 의원과 함께 고발당했다. 정상간 통화 내용은 외교상 양측이 합의된 내용만 공개하는 것이 관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만남 무산 경위, 한미정상회담 실무협의 내용 등 정부의 외교 정책과 관련된 내용을 강 의원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29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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