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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기준금리 인하에 수익성 하락 불가피

기사입력 : 2019년07월19일 16:06

최종수정 : 2019년07월19일 17:20

이자이익 비중 1분기 85.6%…전년 동기보다 소폭 상승
"수신보다 대출 금리 인하 압박 커, 수익성에 부정적"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은 은행들의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10조1000억원으로 총이익의 85.6%다. 전년 동기 85.1%(9조7000억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국내 은행들의 이자이익 의존도는 2017년 83.6%(37조3000억원), 2018년 87.8%(40조3000억원) 등으로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수익구조 탓에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가 나온다. 지난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금리를 동결해 오다가, 일본 수출규제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8개월만에 인하로 돌아선 것.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은행들이 이자이익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떨어진다. 이자이익은 대출 고객으로부터 받은 이자에서 예금 고객에 줘야할 이자를 뺀 값이다. 따라서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금리가 전보다 낮아져, 은행들이 벌어들일 수 있는 이익의 파이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후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도 내리지만, 사실 대출금리 인하 압박이 더 크다"며 "대출금리가 인하된 뒤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야 하지만, 규제로 인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 NIM(순이자마진)이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다 기준금리를 내렸다는 것은 저금리로 간다는 의미기 때문에 은행 수익성에 긍정적이진 않다"고 했다. 실제 은행들의 NIM은 올 1분기 1.62%로 전년 동기보다 0.03%포인트, 직전 분기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악화 요인은 더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2019년 하반기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은행들은 NIM 하락,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신규 부실채권이 증가, 대손충당금 환입규모가 줄어들어 대손비용이 늘어나면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봤다.

또 2020년부터 예대율 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수익성엔 긍정적이지 않다. 주택담보대출에 가중치를 두는 새로운 예대율 규제(100% 이하)를 맞추려면, 은행들도 예수금을 지금보다 늘려야한다. 따라서 은행 간 예금 유치경쟁이 붙으면 조달비용이 올라가 비용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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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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