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다시 2100선
반도체 업황 공방 속 외국인 2870억 순매수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코스피가 반도체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들의 순매수로 210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하락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11p(0.39%) 오른 2101.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2100선은 지난 5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 대체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이 2844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이 28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3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70%), 금융(1.03%), 증권(0.91%), 음식료(0.72%), 화학(%), 은행(0.71%)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1.08%), 섬유의복(-1.04%), 비금속광물(-0.91%), 종이목재(-0.85%) 등은 하락했다
23일 코스피지수 [사진=키움증권 HTS] |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21%), SK하이닉스(0.51%), LG화학(0.78%), 현대모비스(2.42%) 등 대부분이 올랐고, 현대차(-0.75%)와 셀트리온(-1.36%) 그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0.34%)는 떨어졌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오늘 골드만삭스에서 반도체 관련한 개선 전망이 있어 올라왔다가 가트너에서 반도체 업황 개선이 더딜 수 있다는 상반적인 전망이 나와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들로 수급이 유입됐다"며 "한국전력이 4.8% 정도 올라 마감했고 이란쪽 지형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정유주도 올라서 마감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3p(0.91%) 내린 668.65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p(0.16%) 상승한 675.84에 개장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오후 들어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3억원어치, 55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1590억원어치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3.08%), 일반전기전자(-2.97%), 컴퓨터서비스(-1.94%), 음식료/담배(-1.61%)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했다. 종이/목재(12.27%), 기타제조(0.44%), 건설(0.10%)은 올랐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은 외국인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1% 안 되게 마이너스가 났다"며 "1000억 정도 외국인들이 팔았는데 IT업종에 집중돼 있다. 그 전에 통신장비와 반도체 쪽에서 올라왔던 부분이 있어서 차익실현을 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부 매체에서 전환사채(CB) 관련해 운용사들이 편법거래를 했다는 이슈가 나왔다"며 "이 때문에 코스닥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안좋아진 부분이 있어서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