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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윤도한, 영공 침공 사태 확산 가라앉히려는 마음 성급했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25일 18:16

최종수정 : 2019년07월25일 18:16

"엄중한 안보상황 축소 속내 들킨 것"
"전대미문의 날, 문대통령은 횟집서 오찬"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러시아 군용기 영공 침범 혼란 야기에 대해, 확산을 서둘러 막으려는 마음이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4개국으로부터 대한민국이 농락당하고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무기력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책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7.24 kilroy023@newspim.com

정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러시아 영공 침공 사태 상황 확산을 빨리 가라앉히려는 마음이 성급했다. 상황 파악을 정치하게 한 후 청와대 발표가 나왔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해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축소하고 싶은 속내를 들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4선의 정 의원은 20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이며,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정보위원장, 국회 국방위원을 거친 경력이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으로부터 야기된 안보 위기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가 무기력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1983년 9월, 대한항공 007편이 당시 소련 요격기에 의해 격추당했다. 246명의 승객과 23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전원 사망했다”며 “당시 소련이 밝힌 격추 이유가 ‘자국의 영공 침범’이었다. 그러던 러시아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6.25 전쟁 이후 우리 영공을 침범당한 적이 또 있던가”라며 “전대미문의 상황이 발생한 날, NSC는 열리지 않았고 대통령은 횟집에서 오찬을 즐겼다”고 일갈했다.

정 의원은 “중국은 사드문제를 다시 들고 나왔다. 일본은 수출규제로 우리 경제를 흔들고 있다. 러시아는 우리 영공을 침범했으며, 이 와중에 북한은 미사일을 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4개국으로부터 대한민국이 농락당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무기력하다”고 비판했다.

윤도한 수석은 지난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국방부와 러시아 차석 무관의 대화를 공개했다. 러시아 측이 영토 침범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는 것이 골자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국방부에 한국 영공을 침범한 바 없고, 오히려 한국 전투기가 러시아 공군기의 비행 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했다고 공식문서를 보내왔다.

윤 수석의 오전 브리핑을 완전히 뒤집는 정반대 내용이었다. 확인되지 않은 러시아의 입장을 청와대가 발표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청와대는 "러시아의 공식 입장이 달라졌다"고 책임을 러시아 측에 돌렸다.

윤 수석은 전날 저녁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무관의 이야기가 있었고, 러시아가 보낸 전문이 서로 내용이 달라졌다"고 해명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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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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