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달러화 통화 비율 42%로 높아져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28일 중국 국가 외환관리국이 연차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률을 공개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메이르징지(每日經濟)가 전했다.
[사진=바이두] |
국가외환관리국은 ‘국가외환관리국 연차보고서(2018)’에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외환보유액 운영 수익률이 평균 3.6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연보는 당국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분산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냈다고 강조했다. 1995년 기준 전체 외화보유액 가운데 79%를 차지했던 달러화 비율이 2014년에는 58%로 낮아졌으며 21%에 머물렀던 비(非) 달러화 통화 비율은 42%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은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0여 국가의 통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50여개가 넘는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외환 보유고로 투자하는 나라는 총 70여개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왕춘잉(王春英)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대변인은 외환관리국이 ‘안전, 유동성, 가치 보전 및 증가’를 원칙으로 외환보유고를 운용해 왔으며 그간 규범화, 전문화, 국제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2018년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727억 달러로 세계 외환보유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외환관리 당국은 올해 들어 금 보유량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2019년 6월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6194만 온스(약 1755통)로 7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 금 보유량은 2018년말 기준으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왕 대변인은 “금은 금융과 상품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어 외환보유고 다원화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장기 및 전략적 차원에서 금을 보유,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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