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인도

속보

더보기

인도 '이혼 구두 선언' 무슬림 관습 금지 법안 의회 통과

기사입력 : 2019년07월31일 13:54

최종수정 : 2019년07월31일 13:54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기혼 남성이 '딸락'(이혼)을 세번 외치면 이혼이 성립되는 이슬람 관습인 '트리플 딸락'이 인도에서 위법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카타르 위성 매체인 알자지라는 2017년 인도 대법원의 트리플 딸락에 대한 위헌 판결 이후 2년만에 인도 의회가 30일(현지시간) 이혼을 구두로 통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무슬림 여성법'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무슬림 여성 두 명이 인도 올드델리에 위치한 이슬람 사원인 자맛마스지드에서 '이프타르'를 마친 후 기도를 하고 있다. 이프타르는 라마단 기간 중 금식 후 첫 식사를 지칭한다. 2018.05.20.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법안은 트리플 딸락으로 이혼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어기면 최대 3년형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법안은 지난주 하원 통과에 이어 이날 상원에서 찬성 99표, 반대 84표로 가결됐다. 법안이 효력을 얻으려면 형식상 절차인 대통령 승인만 남아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법안이 "무슬림 여성에게 행해진 역사적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법안 통과 소식에 반가움을 표했다.

반면, 야당 측은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의 일방적 추진이라며 반발했다. 일부 정당은 표결에 불참했다. 

제 1야당인 인도국민회의당(INC) 소속 굴람 나비 아자드 상원 의원은 야권이 3년 징역이 과하다는 이유로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종교 관행에 대해서는 이정도 수준의 징역형을 내리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법안 반대 측에서는 남성이 이혼 통보를 했다가 감옥에 3년동안 수감될 경우 배우자인 여성이 어떻게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와 관련한 방안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법안 통과로 직접적 영향을 받게된 무슬림 공동체도 반대 입장이다. 이들은 트리플 딸락이 잘못됐다고 인지하나 관습법에 대한 검토는 정부가 아닌 종교 공동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슬림 정당인 AIMIM의 대표이자 하원 의원인 아사두딘 오와이시는 BJP가 힌두 사회를 개혁하는데 실패하자 무슬림을 겨냥하고 있다며 여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힌두민족주의를 표방하는 BJP와 모디 정권은 무슬림 공동체와 지속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모디 정부는 무슬림을 겨냥한 범죄에 있어 미온적 태도를 보여 비난을 받았으며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된 2018년 카슈미르 무슬림 여아 납치 및 살인사건에 BJP 당원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인도 사법체계적 한계와도 관련이 있다. 인도는 헌법에 세속주의 국가 기틀을 명시했으나 1951년 헌법 제정 이후 아직도 통일된 민법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대신에 사회는 힌두와 무슬림으로 양분되어 혼인, 이혼, 상속, 부양 등에서 각 공동체의 관습에 의존해왔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