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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보좌진] 임혜자 "문통을 모셨듯, 이제 광명 시민들을 섬깁니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03일 06:37

최종수정 : 2019년08월03일 17:10

文정부 청와대 1기 출신 임혜자 전 선임행정관 인터뷰
2년간 靑서 '대통령의 귀' 역할...시민사회 목소리 청취
30년 인연 광명갑 출사표…"빛을 품은 빛나는 도시로"
"단 한 명 시민의 마음도 높치지 않겠다" 낮은 소통
文 "평범함의 위대함, 광야에서 새 꿈을 펼쳐라" 격려

[편집자주] 국회의원을 꿈꾸는 보좌관, 드라마 <보좌관> 속 이정재는 현실에 없는 인물일까? 엄연히 ‘있다’. 21대 총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사표를 던지는 보좌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의원보다 뛰어난 정무 감각으로 무장한 도전자도 적지 않다. 국회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형 인재'임을 내세우기도 한다. 현역의원도 살아 돌아오기 힘든 지옥의 지역구 선거, 전쟁 같은 선거판에 호기롭게 도전장을 던진 이들을 만나봤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대통령 인수위원회도 꾸리지 못 한 채 출범한 문재인 정부였다. 2017년 5월 대선이 끝나기 무섭게 청와대를 향해 시민사회와 노동계 등 각계 각층의 억눌렸던 목소리가 쉴 새 없이 분출됐다.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부대변인 역할을 했던 임혜자 전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고심할 겨를도 없이 그해 6월 청와대로 들어갔다. 그리고 대통령 비서실 사회혁신수석실에서 근무하며 사회 전반에 숨죽이고 있던 이해단체들의 요구를 조율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을 거치는 동안 철저하게 배제되고 묵살 당했던 시민사회다. 갓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그들의 목소리는 다급했고 직설적이었다. 때론 거친 그들의 요구를 세심하게 정돈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임 전 선임행정관은 묵묵히 수행했다.

그렇게 숨 가쁘게 2년 1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밥 먹을 시간, 잠자는 시간도 확보하기 힘든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 1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기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단함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광명갑에 출마하는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사진 왼쪽)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있는 모습. [사진= 뉴스핌 DB]

◆30년 인연 광명에 도전…"문통 모셨듯, 이제 광명 시민을 섬깁니다"

임 전 선임행정관이 2년간의 청와대 생활을 마치고 경기도 광명에 보금자리를 열었다.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서다. 전북 부안 첩첩산중 산골 출신인 그에게 광명은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제 2의 고향이다.

"89년 개봉역에서 388번 버스가 다니던 시절인데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눈물 젖은 빵으로 끼니를 때웠죠. 저에겐 서울의 첫 정을 품었던 곳입니다." 그는 그렇게 광명과의 30년 인연을 시작했다.

광명은 요새다. 이 곳에서 30여년 정치한 경력을 갖고 있는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4선 의원을 노린다. 하지만 임 전 선임행정관은 요즘 매일 같이 광명 주민들을 한 명 한 명 만나 울고 웃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했다.

거창한 포부와 선정적 공약 대신 "단 한명의 시민의 마음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매일 아침 다짐이다. 그는 "수다가 소통의 시작이고 듣는 것이 절반"이라고 말했다.

임 전 선임행정관이 "혜자스럽게 광명의 언니가 되겠다. 언제나 니 편이다"라고 주민들에게 마음을 전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바꿔달라"다. 너무나 오랫동안 고인 물이 차 있던 광명이다. 변화의 욕구가 넘쳐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임 전 선임행정관은 "요새를 무너뜨리는 건 대포가 아니다. 사람의 마음이다"며 "새로운 변화와 가치를 요구하는 마음, 민생과제를 해결하라는 시대흐름이다. 내가 그 마음과 흐름을 안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에서 광명갑에 출마하는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사진= 뉴스핌 DB]

◆문대통령 "평범함의 위대함, 광야에서 새로운 꿈을 펼쳐라" 격려

광명 시민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그들의 욕망이 오랜 기간 억눌리고 방치됐기 때문이라고 임 전 선임행정관은 판단한다.

그는 "지금은 민주-반민주 사회도 아니고 독재-반독재 시대도 아니다. 욕망의 시대다. 사람 간에, 집단 간에, 세대 간에 터져나오는 그 욕망을 정치인이 잘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분출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일에 그는 도가 텄다고 자부했다. 지난 2년간 청와대의 경험이 컸다. 그 곳에서 임 전 선임행정관은 대통령 대신 시민사회 요구를 꼼꼼히 접수했다.

정권이 바뀌자 청와대 앞은 시민단체들로 매일 같이 북적였다. 누군가는 분수대 앞에 텐트를 치고 농성을 하고 1인 기자회견도 숱하게 열렸다. 누군가는 그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청와대에 들어서자마자 책상 앞에 그의 키만큼 쌓여있던 문건들을 보며 기겁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각종 사회복지단체들과 직능단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그를 찾아왔다.

제주 4.3 유가족 지원,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 고(故) 김용균씨 사망사고 등 비정규직 문제, 장애등급제 폐지 등 장애인단체 요구, 전공노 해직공무원 복직 특별법 등이 그가 매달렸던 사안들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보수정권 10년 동안 노동계에는 장기투쟁 사업장이 부쩍 늘었다. 파인텍 굴뚝농성, 전주택시 고공농성, 기아차, 하이디스, 콜드콜텍 등이다. 촛불정부가 들어서면서 그들의 요구가 한꺼번에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청와대 앞 집회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임 전 선임행정관은 "그동안 청와대를 찾을 수 없었던, 억눌렸던 마음이 컸고 또 정권 초기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때 전부 해결하고들 싶어했다"고 전했다.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를 오롯이 대통령에게 전달하던 일을, 그는 이제 다시 광명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늘 그래왔듯 맨바닥부터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제가 청와대를 나올 때 '평범함의 위대함, 광야에서 새로운 꿈을 펼치세요'라고 사인을 해주시면서 손을 꼬옥 잡아주셨다"고 웃어보였다.

'평범함의 위대함'은 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독일의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기고한 글의 제목이기도 하다.

◆'광명갑'에 출사표 "빛을 품은 빛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임 전 선임행정관에게 광명과의 연애를 시작한 이유를 물었다. 그는 "광명은 지금 재개발이 한창이다. 한쪽에선 거대한 포크레인 소리가 들리고, 다른 한쪽에선 서민들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사람이 먼저인 도시를 위해 정치가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명은 맥이 끊겨있고 빛을 잃어가고 있다. 광명의 본래 의미를 찾아주고 싶다. 빛을 품은 빛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광명시민의 삶의 퀄러티를 높이고 싶다. 도시의 차이는 있어도 차별은 없어야 한다. 재개발 등으로 도시구조가 바뀌고 있는 지금, 광명을 다시 태동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어둠의 도시로 가게 할 수는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인터뷰 내내 임 전 선임행정관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실패를 경험해 본 사람에게서만이 묻어 나오는 용기가 묻어났다.

그는 "링컨은 두 번의 파산과 무려 아홉 번의 낙선 경험이 있다. 심지어 주의원 선거에서도 떨어져 한때 술집을 운영했다. 인생에서 틀린 길도 없고 버릴 경험도 없는 것 같다. 시대마다 타오르는 과제가 있고, 그걸 실행하는 데 뒷전에 물러나 있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전도 실패도 두려워해본 적은 없다. 그러다 보니 제 역경지수(AQ)가 꽤 높은 것 같다. 남들은 내공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한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서 임 전 선임행정관은 권리당원 확보를 위해 사람을 만나 듣고 또 듣는 중이다.

그는 "보좌관을 할 때도 항상 현장에 있었다. 그 사람의 가슴 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듣지 않고 어찌 알겠나. 직접 발로 밟아봐야 옥토인지 자갈밭인지 알 수 있다. 그래야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 전 선임행정관은 그러면서 "'바람소리도 놓치지 않는다'는 청와대 경호원 모집광고 카피가 기억에 남는다"며 "나 역시 이 곳 광명에서 '단 한 명의 시민 마음도 놓치지 않겠다'"고 웃어 보였다.  

내년 총선에서 광명갑에 출마하는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청와대 근무 시절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있는 모습<사진= 뉴스핌 DB>

◇ 임혜자 前 靑 선임행정관 약력

1967년 전북 부안 출생
1985년 원광여고 졸업
1989년 전북대 중어중문학 학사
2003년 연세대 행정대학원 지방자치도시행정전공 행정학 석사
2017년 서울시립대 사회복지전공 박사과정 수료

1997~2000년 김대중 총재 새정치국민회의 당보기자
2000~2008년 대통합민주당 공보실장, 새천년민주당 홍보부장
2008~2012년 추미애 국회의원 보좌관
2012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부대변인
2014~2016년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비서실장
2016~2017년 서울시립대학교 연구교수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부대변인
2017~2018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2018~2019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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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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