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지수 끌어내려
“코스피, 지나친 저평가...추가 하락 가능성 낮아”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한·일 통상마찰 지속 등의 여파로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밀려난 가운데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로고=키움증권] |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 팀장은 2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중국산(産)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것이 결정적이지만, 결국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경기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2000선이 붕괴되며 지난 1월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확대하며 오전 10시11분 기준 전장 대비 23.78포인트(1.18%) 내린 1993.56에 거래 중이다.
유 팀장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기금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물가 전망 하향 조정,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선제적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며 “중국 정부도 위안화 절상에 대비하기 위한 경기부양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 카드를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밸류에이션상 현재 국내증시는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익 감소로 국내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국채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현 ROE에 주가가 주가순자산배율(PBR) 1배 수준에 위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를 반영한 PBR 0.8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이라며 “2000선이 깨졌는데 추가적으로 큰 폭의 조정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