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WHIP 5위 이내 3명 보유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선발 트리오가 94년 만에 메이저리그 진기록에 도전한다.
미국 CBS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력한 선발 트리오가 94년 만에 진기록을 세울 수 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상위 5위 이내에 같은 팀 선발 투수 3명이 모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지난 7월31일 트레이드 만료 시한이 끝난 뒤 가장 주목을 받았다. 이유는 우완 베테랑 투수인 잭 그레인키를 영입해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과 더불어 메이저리그 최강의 선발 투수진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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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트리오 선발진 저스틴 벌랜더(왼쪽부터), 잭 그레인키, 게릿 콜. [사진= 로이터 뉴스핌] |
CBS 스포츠는 WHIP 상위 5위 이내에 같은 팀 선발 투수가 3명이 포함된 것은 1925년 신시내티 레즈의 돌프 루크(1위), 피트 도너휴(3위), 에파 릭시(4위)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WHIP가 예측력을 지닌 통계도 아니고, 결점도 지니고 있다. 실용적인 수치이며 투수들이 타자와 주자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억제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벌랜더는 WHIP 0.81로 빅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레인키가 3위(0.95), 콜이 5위(1.00)에 올라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32)은 WHIP 0.94로 2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1.53으로 빅리그 전체 1위다.
벌랜더와 콜은 155km를 오가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의 피칭을 선보인다. 반면 그레인키는 구속이 다소 떨어지지만, 완벽한 제구력과 타자와의 머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류현진을 비롯해 클레이턴 커쇼, 마에다 겐타, 워커 뷸러가 이끄는 다저스의 선발진도 빅리그에서 상위권에 꼽히는 선발 로테이션을 갖고 있다. 다만, 휴스턴 보다 탈삼진에서 크게 밀리며, 평균자책점은 2.93으로 휴스턴(2.90)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