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씨네톡] 승리의 역사, 그 이상의 의미 '봉오동 전투'

기사입력 : 2019년08월05일 10:41

최종수정 : 2019년08월06일 17:3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1919년 3.1운동 이후 봉오동 일대에서 독립군의 무장항쟁이 활발해진다. 일본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독립군 토벌 작전을 시작하고, 독립군은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봉오동 지형을 활용하기로 한다.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비범한 칼솜씨의 황해철(유해진)과 발 빠른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류준열), 날쌘 저격수 마병구(조우진)는 빗발치는 총탄과 포위망을 뚫고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한다. 계곡과 능선을 넘나들며 귀신같은 움직임과 예측할 수 없는 지략을 펼치는 독립군의 활약에 일본군은 당황한다.

영화 '봉오동 전투' 스틸 [사진=쇼박스]

영화 ‘봉오동 전투’는 독립군 연합부대가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첫 대규모 승리를 쟁취한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원신연 감독은 “독립군 연합부대가 최초로 승리한 전투다. 지금까지 그 시대를 이야기한 영화들이 피, 아픔의 역사를 이야기한 것과 달리 저항, 승리의 역사를 말하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값진 건 단순히 승리의 역사를 스크린에 옮겼기 때문이 아니다. 봉오동 전투를 한 명의 영웅이 일궈낸 위대한 업적으로 묘사하지 않았다는 데 진짜 의미가 있다. “어제 농사짓던 인물이 오늘 독립군이 될 수 있다, 이 말이야”란 유해진의 대사처럼, 원 감독은 이름조차 없이 숫자로만 기억된 무명의 영웅들 모두에게 집중했다. 

전달 방식은 직설적이다. 역사가 그러했듯 영화 속 일제의 만행은 악랄하다. 임산부를 짓밟고 소녀를 겁탈하고 절단한 시체를 들고 사진을 찍는다. ‘봉오동 전투’는 이 모든 것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그래서 잔혹하다.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다. 이야기를 지나치게 이분법적 사고로 펼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전시 상황에 일본군을 거두고 보살피고 급기야 자유까지 주는 독립군들의 모습 등이 대표적이다. 원 감독의 의도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과하다. 

독립군들 뒤로 펼쳐지는 푸르른 배경들은 ‘봉오동 전투’만의 매력이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여러 계절에 걸쳐 강원도 영월군, 제주도 등 전국 각지를 뛰어다녔다. 그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화면으로 들어와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었다. 다만 비슷한 구조의 전투신이 제법 많아 때때로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영화 '봉오동 전투' 스틸 [사진=쇼박스]

배우들은 연기는 나무랄 데 없다. 독립군 황해철 역의 유해진, 이장하 역의 류준열, 마병구 역의 조우진 등 모두가 안정적인 열연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이 영화의 의도처럼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밸런스를 맞춰간다. 유난히 인상적인 배우는 일본군 대장을 연기한 박지환이다. 여러 의미에서 강렬하다.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 ‘명량’(2014)의 김한민 감독이 기획하고 빅스톤픽쳐스가 제작했다. 오는 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