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 인터뷰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윈덤 챔피언십에서 잃은 것은 우승 뿐이다. 얻은 것이 더 많다."
안병훈(29)과 김시우(24·이상 CJ대한통운)이 8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25만달러)에 출전한다.
안병훈이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한다. [사진=PGA] |
안병훈이 윈덤 챔피언십서 시즌 최고 순위인 3위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안병훈은 대회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애초에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 없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것은) '보너스' 였다고 생각한다. 거의 막판에 대회에 출전 결심을 세웠는데, 우승 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안병훈은 8월5일 끝난 PGA 정규시즌 최정전 윈덤 챔피언십에서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세계랭킹 톱50위에 진입(48위), 페덱스컵 랭킹을 57위로 끌어 올려 70위까지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을 확정지었다.
그는 "한 해 동안 퍼팅이 잘 안되서 힘들었는데 최근에 감각이 되살아났다. 윈덤 대회 최종일에도 퍼팅이 다른 대회 마지막 라운드보다 잘 나왔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기 전에 퍼트감이 올라와줘서 많은 발전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지난주에 내가 잃은 것 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내가 잃은 것은 우승 뿐이다. 하지만 첫 우승이 제일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3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큰 불만은 없다. 이 대회서 우승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주 내 페덱스컵 랭킹은 70위 밖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상위 70위와 상위 125위는 큰 차이가 있다. 아시아 스윙도 있고,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출전하고싶기 때문에 내 목표는 페덱스컵 랭킹 70위권에 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2015년 PGA투어에 뛰어든 안병훈은 연장전 패배 2차례를 포함해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고 아직 우승은 없다.
김시우는 "몸 컨디션은 지난 일요일에 긴장하고 너무 집중해서 그런지 아직 힘들다. 골프선수는 자신감이 컨디션보다도 중요한 것 같다. 자신감이 없으면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도 성적을 내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지난주 5위를 기록하면서 자신감이 좀 생겼다. 너무 공격적으로 하기보다는, 지킬때 지키면서 플레이를 하고싶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2018~2019 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에서 5위를 했다.
그는 "2년전 여기서 플레이 할때 많이 긴장하고 떨렸다. 처음 치는 프레지던츠컵이었고, 이긴다는 것보다 내 플레이만 하자' 했는데, 마지막까지 집중하면서 아니반 선수랑 미국팀을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코스가 전보다 많이 부드러워진 것 같다. 바람도 현재까지는 전이랑 반대로 불어서 생각했던 거랑 다른데, 그래도 코스는 워낙 익숙하고 홀마다 좋은 기억이 많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자신 있게 하되, 너무 업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할 것이다. 지금 충분히 모든 감각이 좋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랭킹 61위에 올라 있는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 61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제네시스 오픈(3위), 발레오 텍사스 오픈(4위), AT&T 페블비치 프로암(4위) 등 톱10에 5차례 오른 바 있다.
그는 2016년 바바솔 챔피언십, 2018년 RBC 헤리티지 등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 중이다.
김시우가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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