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억위안 A주 시장 유입 관측
저평가된 업종 대장주 수혜 전망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자사 지수에 A주 종목을 추가함에 따라 침체국면의 중국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되찾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
MSCI측은 8일 오전 5시(중국 시간) 탕천베이젠(湯臣倍健), 웨이신눠(維信諾), 윈다구펀(韻達股份) 을 포함한 10개 종목을 MSCI A주 인덱스(MSCI CHINA A ONSHORE INDEXES)에 추가 편입했다.
이로써 MSCI 지수에 편입되는 A주 종목 시총 비율은 기존 10%에서 15%로 상향 조정됐다. 또 A주 편입 비율은 오는 11월까지 20%로 확대된다.
대다수 기관들은 MSCI 지수의 A주 편입 확대에 증시에 유입되는 해외 자금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선이투자(申毅投資)는 “이번 MSCI지수 조정으로 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이 200~300억 유입될 것”이라며 “더불어 중국 증시에 들어오는 액티브 자금은 1000억 위안 규모로 추산된다”고 진단했다.
중금 공사(中金公司)는 MSCI 지수의 A주 편입 확대에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16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화안기금(華安基金)측은 “A주 투자 확대 시기는 유동적이 될 것”이라며 “지수 조정에 따른 유입 자금 규모는 보수적으로 2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저평가된 업종 대장주가 지수 편입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즈카이투자(誌開投資)의 류웨이(劉威) 애널리스트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한 저평가된 업종 대장주들이 해외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식음료, 제2금융, 바이오 분야 우량주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진단했다.
첸하이카이위안펀드(前海源基金)의 양더룽(楊德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형 우량주들의 주가는 이미 상당히 올랐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대형우량주들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투자금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더룽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면서 소비재, 금융, 기술분야 대장주들을 유망주로 꼽았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