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일단 멈춤'..사업 중단 가능성도

기사입력 : 2019년08월08일 17:33

최종수정 : 2019년08월08일 17:33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박원순 시장의 핵심사업인 서울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사실상 중단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의 반대로 광화문 재구조화의 골자인 월대공원 조성이 불가능해져서다. 서울시는 행정1부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행안부의 협조 없이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는 물론 서울시의 생각이다.

8일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는 2021년 5월까지 완료키로 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사실상 무기 연기될 것으로 예측된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핵심은 광화문 전면 도로를 폐쇄하고 그 자리에 월대(月臺)를 복원해 공원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서울청사 진입도로도 막고 우회도로를 새로 만들어야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 서울청사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어린이집도 폐쇄해야한다.

정부 서울청사 토지 소유자격인 행정안전부는 이 때문에 박원순 시장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계획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실제 지난 1월 박원순 시장이 광화문광장 국제현상설계 공모 결과를 발표할 때 김부겸 당시 행안부 장관과 박 시장이 언성을 높이며 논의를 했던 것은 잘알려진 사실이다.

이후에도 진영 현 행안부 장관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합의된 사항이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는 계속했지만 뭔가를 합의한 것은 없다"며 "우회도로, 어린이집 등은 대승적 차원에서 해줄 수 있다는 것이지 현 시점에서 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달까지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마치고 애초 준공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희선 부시장은 "이달까지 협의를 마칠 예정이며 협의가 안되면 이후 다른 전략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안부의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안부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반대 의사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 특히 이번 공문에서 사업 연기 이유로 지적한 '대국민적 시민적 합의 부재'는 서울시로서 해결하기 어려운 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그동안 반대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행안부가 굳이 공문까지 보내 사업 연기를 요청한 것은 이제 반대 의사를 확실히 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달 더 협의를 한다고 행안부의 입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가 반대하면 서울시는 사업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단 월대 복원을 위한 광화문 앞 도로 폐쇄, 우회도로 건설, 어린이집 이전 등은 국유지와 관련돼 있어 시가 임의로 처리할 수 없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업을 강행한 사례도 없다.

서울시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업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행안부의 협조가 없으면 진행이 불가능한 사안"이라며 "우회도로와 어린이집 같은 세부적인 부분이 아니라 사업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은 일단 연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물밑에서 추진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광화문 환승역사 조성 방안도 여전히 답보상태에 놓인 상황. 이에 따라 지난 1월 박원순 시장이 밝힌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는 사실상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부정적인 기류가 확실하지만 정부가 설계안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추진 가능성은 적지 않다"며 "협의 과정에서 사업계획을 일부 수정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가수 휘성(42·본명 최휘성)이 10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휘성이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호흡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휘성이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가수 휘성. [사진=뉴스핌DB]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시각과 유서 존재 여부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휘성이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휘성은 2002년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해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알앤비(R&B)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헤이 미스터 빅' 등의 작사도 맡았다. 소속사는 장례에 관한 내용은 추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dconnect@newspim.com 2025-03-10 21:27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