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 2분기 거래규모 1조4000억원...금융플랫폼으로 진화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NHN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흑자 전환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NHN은 9일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3662억원, 영업이익은 70.8% 오른 254억원,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 페이코 누적 이용자 1000만명 돌파...이미 작년 전체 이용규모 70% 도달
페이코 성장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페이코는 7월까지의 거래규모가 2018년 연간 규모의 70% 상회했고 월간 이용자는 1분기말 대비 20% 상승했다. 누적 이용자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페이코오더 O2O 서비스를 내놓는 등, 이용자, 가맹자 편의를 도모하는 신기능을 보이면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단순한 금융 채널을 넘어 핵심금융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NHN 페이코, KCP 등은 2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NHN] |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페이코의 2분기 거래규모는 1조4000억원 수준이고 이중 오프라인 거래 비중은 5% 이하이고 그중에서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단말 접촉 방식)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며 "월간 이용자는 180만명 수준으로 다른 플랫폼에 비해 거래규모 등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우리는 절대적으로 송금 비중이 작다"라고 밝혔다.
또 "페이코 관련 사업은 계속 개선되고 있어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다만 2분기는 계절적 영향과 1회성 영향이 존재해 (3분기에도) 상승할 것으로 말하기는 신중하다"고 덧붙였다.
안 CFO는 "페이코는 오프라인이 강점"이라며 "최근 분사한 네이버페이와 온라인에서의 경쟁은 조금 힘들겠지만 페이코 오더 등 오프라인 강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차별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코는 모바일 무인주문결제 서비스 '페이코 오더'를 선보이는 등 오프라인 결제 다각화에 나섰다. 또한 혁신금융 서비스, 마이데이터(MyData) 실증 사업자, 지정대리인으로 연이어 선정되며 금융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 "닥터마리오월드 불안정성 개선해 사업성 개선"
게임 역량 강화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닥터마리오월드'는 초반 유입된 이용자의 로열티가 높지만 불안정성이 발생해 안정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9월 전 안정성 업데이트 이후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로 사업성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화 용비불패 기반의 횡스크롤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예정이고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도 준비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모바일 웹보드게임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NHN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한 1045억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연초 진행한 주요 모바일 게임의 콜라보레이션과 이벤트에 대한 기저 효과,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영향으로 8% 감소한 수치다.
이 중 모바일 게임의 비중은 64%, PC 게임은 36%이며, 지역별 매출 비중의 경우 서비스 지역 기준으로 구분하면 국내가 41%, 해외가 59%의 비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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