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호투를 펼치며 팀의 2연승에 앞장섰다.
롯데 박세웅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점)으로 팀의 6대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월31일 후반기 첫 등판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⅓이닝 2실점으로 370일 만에 승리를 챙긴 박세웅은 이날 경기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지난 2017년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로 데뷔 첫 10승 고지에 오른 박세웅은 롯데의 레전드 최동원, 염종석에 이은 '안경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며 14경기 1승5패 평균자책점 9.92로 부진한 끝에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올해 6월25일 1군에 복귀한 박세웅은 KT 위즈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3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3경기에서 부진한 끝에 구위와 이닝 소화력을 천천히 늘리며 '안경 에이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 롯데 자이언츠] |
박세웅은 시작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말 선두타자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 박해민 삼진, 다린 러프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2회말에는 이원석을 우익수 뜬공, 윌리엄슨 투수 땅볼, 김헌곤까지 3루 뜬공으로 잡아내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2대0으로 앞선 3회말 박세웅이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공민규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강민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박계범, 김상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박해민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 후속타자 러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실점을 내줬지만, 박세웅은 곧바로 안정을 되찾았다. 4회말 이원석을 좌익수 뜬공, 윌리엄슨 유격수 땅볼, 김헌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5회말에는 공민규를 2루 땅볼, 강민호와 박계범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세웅은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6대1로 앞선 6회말 박진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는 이후 박진형이 2점을 내줬지만, 박시영과 손승락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6대3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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