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국지엠, 수입차협회 가입...노림수인가 전략인가

기사입력 : 2019년08월12일 11:19

최종수정 : 2019년08월12일 11:19

미국서 수입 쉐보레 늘려...수입차 3위권 ‘가시권’
자동차업계 “한국지엠의 마지막 승부 동시에 한국철수 과정”
김필수 교수 “산은에서 받은 8000억원 날리는 셈..정부 정신차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한국지엠(GM)이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가입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한국지엠의 노림수란 지적과 동시에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완성차로서 주저앉은 한국지엠의 이미지를 미국산 쉐보레 수입 물량 확대를 통해 수입차로서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그동안 한국 철수설에 시달려온 한국지엠으로서 국내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가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카허 카젬(Kaher Kazem)한국지엠(GM) 사장. [사진 한국지엠]

12일 한국지엠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들어 7월까지 미국으로부터 ▲볼트 ▲이쿼녹스 ▲임팔라 ▲카마로 등 3733대를 수입·판매했다.

이는 내수 전체 판매량인 4만2352대의 9% 비중이다. 한국지엠 측은 이달 말부터 내달까지 쉐보레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 쉐보레 모델을 수입·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지엠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에 대한 판매 목표를 밝히지 않았으나 높은 가격 경쟁력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엠은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판매 시 현재 9% 쉐보레 수입 비중을 약 20%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월평균 500여대 쉐보레 판매 모델을 1000대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수입차협회가 향후 쉐보레 판매 집계를 시작하면 기존 수입해온 모델과 함께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도 수입차 실적으로 새롭게 집계된다. 한국지엠의 계산대로라면 쉐보레는 수입차 3위권에 오를 수 있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수입차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2위는 BMW그룹코리아이다.

3위권에는 렉서스, 토요타, 혼다, 볼보, 지프, 미니 등 브랜드가 촘촘히 포진돼 있다. 이들 브랜드의 월 판매량이 500~1000대 정도로 쉐보레 판매 목표와 겹치는 셈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미국산 쉐보레는 수입차로 수입차협회에서 이를 반영해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이런 부분(국내 수입되는 차)에 대해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쉐보레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스파크와 말리부 등과 함께 쉐보레 수입 판매를 늘려왔다. 2011년 한국 시장 도입 이후 쉐보레 볼트 EV, 임팔라, 카마로 등 쉐보레 차종을 꾸준히 국내 출시해왔다.

자동차 업계는 이 같은 한국지엠 행보에 대해 큰틀에서 경영 전략으로 보는 것과 동시에 큰 우려를 보이고 있다. 

한장현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지엠이 앞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려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과거 캐딜락, 쉐보레 등이 수입돼 온 상황에서 이제와서 ‘쉐보레는 수입차’라고 하는 것을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지엠의 수입차협회 가입에 대해 “모든 과정을 보면 한국지엠의 역량을 늘린다고 하고 있으나 동시에 철수를 위한 철저한 작업도 이뤄진다는 것”이라며 “호주나 캐나다 등 GM의 다양한 국가 철수 사례를 철저히 분석하면 앞으로 국내 그림은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수입차협회 가입 신청 등 일련의 과정들이 자동차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다. 산업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8000억원만 날리는 셈”이라며 “창원 공장이 철수 대상 공장으로 보고 있으며 군산 공장 등 생산 비중을 점차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은은 지난해 한국지엠에 총 8000억원을 지원하는 대신, GM이 대출과 출자전환을 통해 10년간 총 7조6648억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김 교수는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정부는 정신 차려야 할 것”이라며 “이번 정권은 물론이고 다음 정권에 무조건 폭탄돌리기식으로 하기 보다는 안정된 직장과 경제적 후유증을 줄일 수 있도록 최대한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노동위원회는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신청한 쟁의조정에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12일 민주노총 운영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14일부터 결의대회에 나서기로 했다.

또 기아차 노조는 12일, 현대차 노조는 13일 각각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수순에 돌입할 예정이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