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인 다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어떤 수를 써서라도”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각) 공개된 데일리 텔레그래프 여론조사에서 영국인 성인 응답자의 54%는 국정이 마비되더라도 (EU와 합의 없이 결별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저지하려는 의원들을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연설하는 보리스 존슨 신임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들은 “존슨 총리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브렉시트를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필요하다면 국정 마비가 초래돼도 의원들이 노딜 브렉시트를 저지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문구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해당 문구 내용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6%였으며, 조사에는 총 1645명의 영국 성인이 참여했다.
현재 존슨 총리는 EU와의 합의를 모색하고 있지만 의원들이 노딜 브렉시트를 가로막지 못하도록 의회를 일시 폐쇄(셧다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 집권 보수당에 대한 지지는 31%로 이전 조사 대비 6%포인트가 올랐으며, 야당인 노동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7%였다. 해당 질문에 대한 응답자 수는 1783명이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EU와의 공식 논의는 EU 정상회담이 열리는 10월 17일 전까지는 재개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이날 존슨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노딜 브렉시트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혀 EU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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