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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 폭염대응 수원 사업 현장 점검

기사입력 : 2019년08월16일 15:05

최종수정 : 2019년08월16일 15:05

구매탄시장·수원월드컵경기장 앞 도로 등 방문해 폭염 대응 시설 살펴봐

[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6일 수원 구매탄시장 상인들에게 시장에 설치된 ‘쿨링포그’의 효과를 묻자 “한결 시원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한 상인은 “더울 때 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시원함이 느껴져요. 쿨링포그를 설치한 후부터 동네 사람들이 시장으로 피서를 와요”라며 쿨링포그로 시원해진 상황들을 설명했다.

염태영 시장(왼쪽)과 조명래 장관이 16일 구매탄시장에서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위쪽 색깔있는 관이 쿨링포그시스템이다.[사진=수원시]

조명래 장관은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쿨링포그가 설치된 구매탄시장,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가마니골경로당, 빗물노면분사시스템이 설치된 수원월드컵경기장 일원 등을 찾아 수원시의 폭염대응 사업을 점검했다.

또 폭염 민감계층이 사는 홀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쿨매트, 양산, 부채 등으로 이뤄진 ‘폭염대응물품’을 전달했다. 환경부는 이날 폭염대응물품 100세트를 수원시에 지원했다. 물품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후원했다. 수원시는 폭염민감가구에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조명래 장관, 염태영 시장, 안상근 구매탄시장 상인회 회장, 이은회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 등은 먼저 구매탄시장 사무실에서 ‘폭염대응 현장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나누고, 쿨링포그 시설을 살펴봤다.

쿨링포그는 수도관과 특수 노즐을 활용해 정수된 물을 빗방울의 1000만 분의 1 정도 크기로 분사하는 물안개 분사 시스템이다. 분사된 물이 온도를 3~5도 낮추고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 6월 구매탄시장에 쿨링포그를 설치했다.

조명래 장관은 간담회에서 “폭염에 민감한 분들이 여름철에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수원시는 어떤 폭염 대응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지 확인하러 왔다”면서 “수원시의 폭염 대응 사업에 환경부가 지원할 부분이 있으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염태영 시장(왼쪽)과 조명래 장관이 빗물공급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수원시]

염태영 시장은 “개방된 공간에 있는 전통시장은 폭염이 지속되면 손님이 줄어들어 경기가 어려워진다”면서 “우리시는 쿨링포그, 쿨링로드, 그린커튼 사업 등으로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염 대응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려면 중앙·지방정부 뿐 아니라 시민 사회가 함께 해야 한다”면서 “폭염을 완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기후변화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쿨링포그 시스템을 꼼꼼하게 살펴본 조명래 장관은 “쿨링포그에 대한 상인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면서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고, 디자인도 좋다”고 평가했다.

조명래 장관과 염태영 시장은 구매탄시장 근처 홀몸어르신 가정과 가마니골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만났다. 조명래 장관은 “더울 때는 되도록 휴식을 취하시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폭염 대응 요령’을 잘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조명래 장관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앞 도로 빗물노면살수시스템(쿨링로드)과 빗물공급기 가동 현장을 방문해 담당자에게 가동효과와 설치비용, 관리비 등을 물었다. 빗물노면살수시스템은 모아놓은 빗물을 도로에 뿌려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시설이다.

jea06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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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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