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스파이더맨’이 마블을 떠난다.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20일(현지시간) “(디즈니의 자회사인)마블 스튜디오의 대표 케빈 파이기는 더이상 ‘스파이더맨’을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며 "디즈니와 소니 픽처스가 새로운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기 떄문”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소니픽쳐스] |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돈’이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 분배 방식을 놓고 디즈니와 소니의 의견이 엇갈렸고, 결국 합의 도달에 실패했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디즈니는 앞으로 제작되는 ‘스파이더맨’ 영화에 50대 50의 공동 자금 조달 방식을 요구했다. 또 이를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전체로 확대하길 원했다. 하지만 자신들의 가장 큰 프랜차이즈를 공유하고 싶지 않았던 소니는 이를 거절하며 다른 방식을 제안했다. 이번에는 디즈니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데드라인은 디즈니는 수익의 5%를 받는 현 계약을 유지하는 것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는 소식통의 말을 덧붙였다.
디즈니와 소니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마블은 존 왓츠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톰 홀랜드가 출연하는 두 편의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손을 뗄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글로벌 흥행 수익 11억900만달러를 거두며 소니 제작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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