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지구촌 채권 ‘서브제로 시대’ 연일 이변 불안하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22일 05:34

최종수정 : 2019년08월22일 07:43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바야흐로 지구촌 채권시장의 ‘서브 제로’ 시대다.

경기 침체 공포 속에 선진국 국채를 중심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채권이 급증한 것은 물론이고 독일이 사상 처음으로 30년물 국채를 서브 제로에 발행하는 등 연일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매입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장기간 유지하고 있던 금리 상승 베팅을 전면 청산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시장 전문가들은 불안한 표정이다.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후폭풍을 맞게 될 수 있다는 경고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이 30년 만기의 장기물 국채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발행, 또 한 차례 이변이 발생했다.

2050년 만기 8억2400만유로(9억1400만달러) 규모의 제로 쿠폰 채권을 마이너스 0.11%에 발행한 것.

이자를 제공하지 않는데도 안전자산을 확보하려는 입찰 수요가 몰려든 결과다. 서브 제로 채권 물량이 최근 16조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연일 외형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이와 별도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은행 베를린 힙이 10억유로 규모의 모기지담보채권을 마이너스 0.59%에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금융권과 민간 기업의 서브 제로 채권 발행은 지난 2016년 이후 꼬리를 물고 있지만 이번 베를린 힙의 발행 금리는 사상 최저치에 해당한다.

시장 조사 업체 비안코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마이너스 수익률 회사채 물량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200억달러에 불과했던 서브 제로 회사채 규모가 수직 상승한 것은 극심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을 드러내는 단면이다.

마이너스 수익률 시대를 겨냥한 베팅은 날로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운용 자산 규모 1조달러의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포트폴리오에서 금리 상승을 겨냥한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

펀드 측은 금리가 하락할 때 수익률을 내는 구조로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최근 채권 시장의 상황과 유동 자산 비중을 높이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장기화 조짐과 이에 따른 실물경기 한파,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가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27조800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이외 통화 표시 투자등급 채권의 수익률이 0.11%에 그치는 실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후폭풍을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스위스 채권의 수익률이 2%포인트 오를 때 투자자들이 50%에 달하는 손실을 떠안을 전망이다.

비안코 리서치의 짐 비안코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경기 악화와 대체 자산의 부재가 채권 기록적인 수익률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며 “하지만 금융시스템은 마이너스 금리를 근간으로 작동할 수 없고, 채권시장은 감당하기 힘든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