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5% 오른 2만628.01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04% 상승한 1498.06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뉴욕증시를 따라 수출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장중 상승폭은 100엔을 넘기도 했으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세가 강해져 상승폭이 제한됐다.
간밤의 뉴욕증시는 소매 업계 실적 호조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0.93% 올랐고 S&P500 지수는 0.82% 뛰었다. 나스닥 지수는 0.90% 올랐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회의 연설자로 나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25bp(1bp=0.01%p)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나 파월 의장이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며 추세적 인하 가능성을 부정했다. 따라서 파월 의장이 '중간사이클 조정'과 관련해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에 주목한다는 것이 대체적 해석이다.
한편, 시장은 미중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는 만큼 양국 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캐피털 파트너스 증권의 히로아키 구라모치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대중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을 언급하며 그 전까지는 "시장에 우려가 남아 있어 투자자들이 명확한 포지션을 취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미국 증시의 호조로 수출주들이 상승했다.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는 각각 1%, 1.6% 올랐다. 스크린 홀딩스는 3.3% 상승했다.
7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5.6% 상승한 가운데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화장품 제조업체와 소매업 관련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다. 시세이도와 판클은 각각 5.6%, 2.7% 올랐다. 고세는 1.9% 상승했다.
드러그스토어 체인 마쓰모토 기요시 홀딩스는 1.5% 뛰었고, 종합할인매장인 돈키호테를 운영하는 팬퍼시픽 홀딩스는 0.9% 상승했다.
중국 증시도 소매업 관련 기업의 주도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11% 상승한 2883.44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 오른 9350.56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31% 뛴 3793.5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가 내수 촉진을 위해 경기 부양책을 내놓자 주류 제조업체들은 랠리를 이어갔다. 중국 정부는 지난 17일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 개편안을 발표, 개편 이후 20일 LPR을 첫 고시한 바 있다.
홍콩증시는 시위 격화로 하락장을 연출했다. 오후 4시 25분 기준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3% 내린 2만6026.95포인트, H지수(HSCEI)는 0.55% 하락한 1만121.36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부동산과 서비스 관련 기업들은 지난 6월 시작된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관광업과 소매업 부진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핸더슨랜드는 장중 3.7%까지 내리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홍콩 시위 장기화로 실물 경기 한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대형 은행들은 21일 신문 광고를 게재해 시위대에 과격 행위를 중단하고 질서를 유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고를 낸 은행들은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 동아은행(BEA·東亞銀行) 세 곳으로, 이 중 스탠다드차타드는 홍콩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038% 오른 1만529.7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22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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