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형 제로폼팩터 PC ‘델 옵티플렉스 7070 울트라’ 공개..9월 출시
“동일 사양 기준 타워형·마이크로형 PC와 가격대 비슷”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모니터 스탠드 내부 공간에 들어갈 정도로 본체 크기가 최소화된 모듈형 데스크톱이 다음달 출시된다. 모니터와 본체를 각각 업그레이드하거나 타사 모니터와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올인원 제품처럼 공간 차지는 최소화한 이 제품을 델 테크놀로지스는 ‘제로 폼팩터’라고 부른다. 공유오피스, 스마트오피스에 최적화된 형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19’를 열고 다음달 출시될 모듈형 데스크톱 ‘델 옵티플렉스 7070 울트라(Dell OptiPlex 7070 Ultra)’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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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19’에서 신제품 ‘델 옵티플렉스 7070 울트라(Dell OptiPlex 7070 Ultra)’를 시연하는 이희건 델 테크놀로지스 클라이언트 그룹 제품솔수션 담당 이사 [사진=나은경 기자] |
신제품은 업무형 PC에 요구되는 성능을 충족시키면서도 공간은 절약하고 여러 케이블이 엉키면서 생기는 복잡함을 최소화했다. 모듈 방식을 택해 필요에 따라 베사 마운트 홀만 있다면 타사의 디스플레이를 함께 쓸 수도 있고 모니터와 데스크톱을 각각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이희건 델 테크놀로지스 클라이언트 그룹 제품솔수션 담당 이사는 2017년 델 고객자문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제품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고객 대상 조사에서 54%가 지저분한 케이블링 해소를 데스크톱 컴퓨터의 최우선 과제로 언급했고 52%는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동시에 85% 넘는 응답자들이 디스플레이와 시스템을 별도로 관리하길 원하고 올인원 PC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기 때문에 이 같은 요구를 반영해 신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데스크톱을 모니터보다 자주 업그레이드하는 기업 환경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가격부담은 기존 제품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는 “아직 제품이 출시되지 않아 가격에 대해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주문형 제품 특성상 사양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지만 동일 사양을 기준으로 자사의 타워형·마이크로형 데스크톱 제품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내부 하드웨어 변경이나 도난방지를 위해 자물쇠와 철제 와이어로 구성된 켄싱턴 락을 갖췄다. 옵션에 따라 높낮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모니터 스탠드를 선택할 수 있다.
최대 3개의 모니터까지 장착할 수 있다. 장착 가능한 모니터 크기는 최소 19인치에서 최대 38인치다.
도구 사용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으로 드라이버 없이 ‘맨손 설치’가 가능하다. 외장 메모리와 스토리지에 접근하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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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델 옵티플렉스 7070 울트라(Dell OptiPlex 7070 Ultra)’ [사진=델 테크놀로지스] |
다만 가정은 물론 직장에서도 랩톱을 비롯한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자 비중이 늘고 있는 상황은 데스크톱 시장에 한계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이사는 “국내 조사 결과 75% 이상이 아직 근무환경에서 데스크톱을 많이 쓰고 있고 특히 금융권 같은 사업장에서는 보안 때문에 장비가 밖으로 나가는 걸 꺼려 데스크톱만 쓰기도 한다”며 데스크톱 시장의 수요가 꾸준함을 강조했다.
이어 이 이사는 “최근 시장이 커지고 있는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의 공유오피스에 신제품이 많이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35년전 PC 생산과 판매 방식에서 델이 이룩했던 혁신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사용자의 필요에 맞춰 유연하게 시스템을 확장하고 변형할 수 있는 델 옵티플렉스 신제품이 PC 업계에 새로운 폼팩터의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델 옵티플렉스 7070 울트라는 오는 9월말 출시된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