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피플

속보

더보기

'위기에 처한 철의 여인', 홍콩 행정수반 캐리람

기사입력 : 2019년08월29일 11:25

최종수정 : 2019년08월29일 14: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불도저 성향' 홍콩의 마가릿 대처로 불려
친중 성향으로 5대 행정 장관으로 낙점 받아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홍콩 최초의 여성 행정수반이자 ‘철의 여인’으로 불려온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장기화에 정치 생명이 경각에 달린 그가 이런 난관에 맞서 어떠한 해법을 제시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리람은 일단 강경책 동원을 적극 검토하는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람 장관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폭력과 혼란을 멈출 수 있는 법적 수단을 제공하는 홍콩의 모든 법규를 검토할 책임이 있다”며 사실상 ‘계엄령’에 준하는 긴급법 시행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그는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에 맞서 강경 진압을 주도하면서 중국 중앙 정부의 신임을 얻었다. 뚜렷한 ‘친중 행보’를 보인 캐리람은 중국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지난 2017년 7월 홍콩의 5대 행정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 ‘불도저’ 같은 업무 처리 방식에 ‘홍콩의 마거릿 대처’로 불려온 캐리람의 지난 이력을 되짚어본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13일 기자회견 도중 두 눈을 감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캐리람 당면과제 홍콩 시위, 해결 가능할까?

홍콩 시위의 발단은 대만에서 발생한 홍콩인 살인 사건에 따른 범죄인 송환법 마련에서 촉발됐다.

지난 2018년 2월 홍콩인 남성이 대만에서 홍콩인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은 속지주의를 따르고, 대만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고 있어 처벌할 방법이 없었다.

캐리 람 장관은 이 사건을 계기로 유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 법안 입법 절차를 밀어붙인다. 홍콩 당국은 범죄인 인도 협정 대상에 대만, 마카오 및 중국 본토를 추가하고자 법 개정에 착수하게 된 것.

하지만 홍콩인들은 범죄인 인도 대상 지역에 중국이 포함되면, 중국의 체제를 비판해왔던 인사들의 신병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격렬히 시위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3월에 개시된 시위는 6월 송환법 2차 심의를 앞두고 더욱 거세져 갔다. 이에 홍콩 당국은 법안 추진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표하며 한발 물러섰지만, 홍콩 시위는 소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후 홍콩 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 독립 조사위원회 구성 및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5대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홍콩 시위 현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런 가운데 람 장관은 지난 26일 젊은 시민 20여 명과 홍콩 차이완 지역의 '유스 스퀘어'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람 장관은 "송환법을 완전히 철회하기는 어렵다"며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해결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홍콩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며 홍콩 인근 선전에 무장 경찰을 배치하면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올해 건국 70주년을 맞은 중국 당국은 사실상 홍콩 시위를 마무리 짓는 시한을 9월로 잡고 건국절(10월 1일) 이전에 사태를 해결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진다.

기자회견 중인 캐리람 장관 [사진=중신사]

◆가난한 고학생에서 ‘친중 성향 권력자’로 변신

캐리람은 1957년 홍콩의 가난한 중국 저장성 이주민 가정에서 넷째로 태어났다. 그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공부에 집중하며 학창시절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사진=바이두]

명문 홍콩 대학에 입학한 캐리 람은 사회학을 전공했다. 1980년 대학을 졸업한 그는 바로 홍콩 행정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캐리 람은 1984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수 중 수학박사인 중국인 람시우포(林兆波)와 결혼을 했고, 슬하에 아들 두명을 두고 있다. 남편과 아들은 모두 영국 국적이다.

캐리 람의 중국어 이름인 린정웨어(林鄭月娥)는 결혼 후 남편 성(린,林)과 본인의 성(정,鄭)을 합쳐서 부르던 영국 식민지 시절 홍콩의 관례를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2007년 홍콩 발전국의 국장 직무를 맡게된다. 당시 캐리 람은 영국 식민 통치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건축물 ‘퀸스피어’ 철거 작업을 지휘하면서 ‘파이터’로서 명성을 널리 알리게 된다. 그는 이 건물의 철거를 반대하는 시위에도 불구하고 철거 작업을 강행했다.

이후 그는 2011년 홍콩 외곽에 위치한 신계(新界) 지역에 횡행하던 불법적 주택건축을 단속해 시민의 호응을 얻으며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2년 4대 행정장관인 렁춘잉(梁振英)은 캐리람을 홍콩의 2인자 자리인 정무 사장으로 발탁하게 된다.

정무 사장에 오른 캐리 람은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강경 진입하면서 중국 당국의 눈에 들게 된다. 그는 시위대의 완전한 직선제 요구안을 거부하고 시위 발생 79일만에 시위대를 강제해산 시켰다.

이 같은 ‘실적’을 통해 캐리람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5대 홍콩 행정장관으로 ‘낙점’을 받게 된다. 그는 지난 2017년 3월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에서 과반이 넘는 770여표를 얻어 300여 표를 획득은 온건 친중파 존 창(曾俊華)을 눌렀다.

 

dongxu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