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프가니스탄 반정부 무장세력인 탈레반이 미국과의 평화협정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의 대외 창구인 도하 정치사무소 대변인인 수하닐 샤힌은 28일(현지시간)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는 대신 아프간이 국제 무장조직의 은신처가 되지 않는 내용의 평화협정이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잘메이 칼리자드 미국 아프가니스탄 특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샤힌 대변인은 “조만간 독립을 추구하는 우리의 무슬림 국가에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도하에서 탈레반 측과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측 협상단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사안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잘메이 칼리자드 미국 아프간특사가 아프간 수도 카불을 방문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에게 평화협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프간 고위 당국자는 탈레반과 미국이 미군 철수 시한을 14~24개월로 잡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올해 초 아프간 내 국제 테러조직 활동을 불허하는 조건으로 외국 주둔군을 모두 철수하는 평화협정 개요에 합의했지만, 종전선언과 철군 관련 세부내용 등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다가 이 달 초부터 급물살을 타며 협상이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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