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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문재인↔아베 '정면충돌' 어록..."정직한가" vs "못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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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아베 직설화법 공세, 마주 보고 달리는 어법
아베 "한국은 못 믿을 국가"...연일 신뢰성 문제로 불 지펴
문대통령 "정직한가" 직격탄 속 "대화로 풀어야" 양동작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일 무역 갈등이 경제를 넘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 안보 문제로까지 확산된 가운데, 양국 정상이 서로 직설적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파상공세를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외 메시지를 비교해보면 아베 총리가 더욱 강경하다는 분석이 많다.

문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을 언급하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유연성을 보이는 반면 아베 총리는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문제를 국가 간 약속을 어긴 것으로 규정, 오로지 시정 만을 요구하고 있어 좀처럼 사태 해결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대통령, 日 부당한 수출규제에 분노했지만 대화 입장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분노했고, 일본의 아킬레스건인 과거사 문제 등을 강도높게 거론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꾸준히 보복 조치와 맞대응을 거듭하는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본에 대화를 촉구하는 입장을 유지했다.

지난 7월 4일 일본의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 이후에도 말을 아끼며 확전을 피하던 문 대통령은 7월 8일에야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일본에 "상호호혜적인 민간기업 간 거래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첫 포문을 열었다.

이 메시지 역시 대책에 집중하며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양국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외교적 해결을 강조한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 기업들에게 피해가 실제적으로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7월 10일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서야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대북 제재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의 우호와 안보 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닷새 뒤인 7월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가 지난 반세기 동안 축적해온 한일 경제협력의 틀을 깨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가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고 나선 것이라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사실상 결전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photo@newspim.com

文 "앞으로 벌어질 사태, 日 책임져야" 임전(臨戰) 시사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시키는 각의 결정을 한 8월 2일 사실상 전쟁을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거부하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대단히 무모한 결정"이라며 "상황을 악화시킨 책임이 일본 정부에 있는 것이 명확해진 이상 앞으로 벌어질 사태의 책임도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있다"고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문 대통령은 더욱이 "일본 정부의 조치가 우리 경제를 공격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을 가로막아 타격을 가하겠다는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우방으로 여겨왔던 일본이 그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깝다"고 신뢰의 문제도 제기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대통령의 하반기 정책 기조를 밝히는 광복절 경축사에서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의 무게를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은 한일 무역 갈등의 외교적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8월 29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 시행 이후에는 "일본은 정직해야 한다. 근거 없이 수시로 말을 바꾸며 경제 보복을 합리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과거사를 대하는 태도 또한 정직하지 못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첫 희생이 되었던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하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변함이 없다"며 "일본은 과거를 직시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세계와 협력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8월 30일 신남방 3개국 해외순방을 앞두고 태국 유력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한국은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해결하고 경제 협력은 이와 별개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나는 일본이 언제라도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고 협력할 것"이라고 다시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비아리츠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강경 일변도 아베..."韓, 한일 청구권협정 지키지 않았다" 연일 억지 

반면 아베 총리대신의 메시지는 한일 무역 갈등이 거세게 타올랐던 7~8월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의 약속을 어기는 믿을 수 없는 국가이므로 이에 대한 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대 조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화를 통한 논의나 외교적 해법이 아닌 한국의 양보를 요구하는 강경한 메시지가 유지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3일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 하루 앞둔 시점인 NHK 생중계로 진행된 당대표 토론회에서부터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맺었는데 이는 국가 간의 약속으로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상대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우대 조치를 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7월 5일 NHK의 '뉴스7'에서도 "강제징용 문제는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며 "(한국이) 국제법의 상식에 따라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이 수출규제 조치의 원인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7월 7일 BS후지TV에서 진행된 여야 정당 대표 토론회서는 "한국은 대북 제재를 지키고 있다고 하지만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명확해졌다"며 "국가 간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게 분명한 상황에서 무역 관리 규정도 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변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의 수출관리상 부적절한 사안이 있었고, 그들의 말을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21일 아사히TV 선거 개표 방송에서 "한국 측이 (한일청구권협정 위반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가져오지 않으면 건설적인 논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고, 22일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의 기자회견에서는 "가장 큰 문제는 국가 간 약속의 준수 여부로 신뢰의 문제"라고 한국 측의 입장 변화만을 요구했다.

이후 아베 총리는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한 이후 다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3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이 국가와 국가 간의 신뢰를 해치는 대응을 계속해 유감스럽다"며 "이번 결정이 한미일 안보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6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이후에도 "국가와 국가 간의 신뢰 관계를 해치는 대응이 유감스럽게도 계속되고 있다"며 "국가 간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메시지 없이 국제사회를 향해 양국간 신뢰를 깨는 것은 한국이라는 메시지를 반복해 사실인 것처럼 각인시키려는 것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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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택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 확정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3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는 것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임병택 예비후보 출근길 인사. [사진=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병택 현 시장만이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 후보는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선거일에 당선인 신분을 확정짓게 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추가 공모를 세 차례나 연장하며 막판까지 '임병택 대항마'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은 과거 민선 4기 후반기 재·보궐 선거부터 현재까지 내리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보수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경기도 내 최고 득표율(57.14%)을 기록했던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 영입에 더욱 난항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 임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최연소 3선 시장'과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임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시흥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역사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 기간 물길을 바꿨다면, 이제는 그 물살을 타고 시흥을 정말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완성'과 '배곧서울대병원 본공사 안착'을 꼽으며 시흥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에 따라 단독 후보자가 된 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나 확성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후보자 신분은 유지하며 정책 설명 활동이나 자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은 수도권 민심의 지형 변화와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임 시장이 투표 없이 당선된 만큼, 향후 시정 운영에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5-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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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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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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