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이현경 기자 = 팽팽한 긴장감 속에 한일 관광장관회의가 30일 오후 진행됐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극심한 갈등 속에 한일 관광장관이 양국 교류를 위해 인천에서 만났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일본 이시이 케이이치 국토교통대신은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가 열리는 30일 오후 2시40분 한일 관광장관 양자회의를 가졌다.
[송도=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 홀에서 열린 한일 관광장관 비공개 양자회의에 참석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8.30 dlsgur9757@newspim.com |
최근 한일관계가 얼어붙으면서 관광업계에도 영향이 미쳤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국내에서는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일본여행을 취소하는 관광객도 늘었다. 일본 관광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여행을 간 한국인은 750만명인데, 올해는 7.6% 줄었다.
회의 시간에 맞춰 박양우 장관이 도착하자 한국과 일본 취재진이 몰렸다. 그만큼 한일 관광장관회의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 한국과 일본 취재진의 취재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문체부에 따르면 한중일 장관회의를 찾은 외신기자는 50명이며 중국이 20명, 일본측 기자가 30명이다.
회의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박 장관은 “오전에 끝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처럼 오후에는 한중일 관광장관회의가 있다. 그야말로 생산적인 회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도=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 홀에서 열린 한일 관광장관 비공개 양자회의에 참석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8.30 dlsgur9757@newspim.com |
이어 민간에서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는 “격의 없는 이야기와 토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에서 비자 제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다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박 장관이 취재진 질문에 대응하는 동안 일본 이시이 케이이치 국토교통대신과 교통국 관계자들이 회의장으로 들어서기 위해 등장했다. 이들은 박 장관과 한국 관계자들을 뒤따라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한편 이날 2시40분부터 3시20분까지 예정됐던 양국 관광장관 회의는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이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