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문부과학대신 참석 예정…한일관계 냉각 상황서 관심
[세종=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와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가 급랭한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그 내용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한중일 문화 교류·협력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기틀 마련 및 동아시아 문화도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9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07.09 dlsgur9757@newspim.com |
문화장관회의와 관광장관회의에는 한국 대표로 박양우 문화체육장관부 장관, 중국의 뤄슈강 문화여유부 부장, 일본의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대신, 이시이 케이이치 국토교통대신이 각각 참석한다.
중국 문화부장을 지낸 뤄슈강은 중국 공산당 내 정치이론 전문가다. 문화정책에 있어 올바른 정치관과 문화를 통한 국가 개혁을 강조해왔다. 시바야마 마사히코는 자민당 내 아베 총리와 같은 파벌인 호소다파 출신으로 문부과학대신과 교육재생을 담당하고 있다. 이시이 케이이치는 2015년, 2017년, 2018년 국토교통대신을 역임했다.
한일관계가 냉각된 상황인만큼 아베 총리와 같은 파벌의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대신의 참석에 눈길이 쏠린다. 이와 관련, 문체부 김진곤 대변인은 26일 문체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대신도 계획대로 참석할 것으로 현재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앞으로의 문화교류 협력방안 고민…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는 지난 10회에 걸친 3국 문화장관회의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문화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부대행사로는 한중일 3국 문화장관과 이번 행사의 개최 장소인 인천시 부시장, 차기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시장 등과 주한 중국인 및 일본인, 인천시민 등이 함께하는 한중일 예술제를 개최한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합의문 서명식과 연계해 열리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식에서는 2020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순천시, 중국 양주시, 일본 기타큐슈시를 선정하고 선정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대신과 일본 이시이 케이이치 국토교통대신, 중국 뤄슈강 문화여유부부장(왼쪽부터) [사진=문체부] |
◆ 3국간 관광협력 및 민간 관광교류 잇는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올해 9회를 맞는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는 3국간 관광협력 및 민간 부분의 관광교류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위해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부대행사로 '한중일 관광산업포럼 및 지역관광 이음행사'(30일 오후 2시~4시)와 '한중일 관광교류의 밤'(30일 오후 6시40분~8시30분), '한중일 관광 미래세대포럼(8월 30일~9월 1일)을 각각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 전공 대학(원)생간의 교류증진을 위해 '한중일 관광 미래세대 포럼'을 마련해 한중일 관광 미래세대들이 3국간 균형적 관광 발전, 공동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 공동 관광 창업 아이템 등 3국 관광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교류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중일 3국이 순회하면서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를 통해 한중일간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이어가고 우리 문화의 해외 진출 및 방한 외래객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