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재무부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대만인 2명과 대만및 홍콩 해운사 3곳에 제재를 부과했다.
재무부는 이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결의를 어기고 선박간 환적 수법을 통한 북한의 원유 수입을 도왔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재무부은 이번에 제재를 받은 개인들은 이미 북한 국적 선박과 최소한 두 차례 선박간 환적을 했던 선박을 이용, 170만 리터의 원유를 북한 선박으로 옮겨 실었다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이와 함께 이들 개인과 해운사가 지분을 가진 선박 한 척에 대해서도 동결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의 대북 관련 독자 제재는 지난달 29일 베트남에서 외화벌이를 해온 북한 군수공업부 소속 인사 1명을 제재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특히 이번 제재는 지난 20일 한미연합 군사훈련 종료 후에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는 등 북미간 실무 협상 재개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사진. [사진=일본 방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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