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연합군 "미사일·드론 시설 공격" vs 반군 "포로 구금시설"
사우디 주도 수니파연합군이 예멘 남서부 공습해 최소 60명 이상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사진=로이터통신 뉴스핌] |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수니파 연합군이 1일(현지시간) 새벽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예멘 남서부 다마르주(州)의 주도 다마르시 북부를 공습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연합군은 반군의 군사시설을 겨냥한 합법적 공격이었다고 주장했으나 반군은 포로를 수용하는 구금시설로 사상자 대부분이 수감자였다면서 전쟁범죄라고 맹비난했다.
현지 주민들은 6번의 공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으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멘 적십자사 대표단이 전했다. 이에 대해 반군 보건 담당 대변인은 "170명을 수감할 수 있는 구금시설이 폭격으로 붕괴됐다“며 ”시신 60구가 발견됐고 부상자 50여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반면 사우디 주도의 수니파 연합군은 “다마르시에서 수행한 작전의 표적은 반군 후티의 무인기와 미사일 기지로 군사 시설이었다는 증거가 있다"라며 "이번 공격은 반군을 무력화하기 위한 합법적 작전이었다"라고 밝혔다.
최근 몇 달 동안 반군 후티의 미사일과 드론 시설을 공습하는 수니파 연합군의 공격이 이어졌다.
수니파 연합군은 2014년 9월 쫓겨난 만수르 하디 대통령 정부를 대신해 사우디 정부군과 협력해 2015년 3월부터 북부 시아파 후티족 반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면서 내전으로 발전했다. 예멘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에서 9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