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내부비리 신고자 개인정보 유출한 지자체, 신고내용까지 몽땅 넘겨

기사입력 : 2019년09월04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9월04일 12:00

"체육회가 보조금 빼돌렸다" 지자체에 제보
제보 내용 체육회에 고스란히 전달한 지자체
인권위 "비리 제보자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 우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모 지방자치단체가 소속 기관의 내부 비리를 제보한 민원인의 개인정보와 신고 내용 등을 해당 기관에 통째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원인은 소속 기관으로부터 해고, 정직, 재계약 불가 등 불이익을 받았다.

4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모 지자체 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로 근무하던 A씨는 2017년 1월 경찰에 소속 기관의 지자체 보조금 부정수급 내용을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나 같은 해 2월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했다. 이후 A씨는 체육회로부터 ‘품위유지 위반 및 비밀엄수의무 위반’으로 해고당했다. A씨는 재심 끝에 해고 대신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서울 중구 삼일대로에 위치한 국가인권위원회 청사 전경. [사진=국가인권위원회 제공]

A씨는 지난해 9월 추가로 모 신고센터와 지자체에 체육회의 ‘허위실적보고’ 내용이 담긴 비리신고서를 제출했다.

신고센터는 이를 상급 기관인 도체육회에 이첩하면서 “민원인의 신분과 신고 내용이 보호될 수 있도록 개인정보 관리를 요청한다”는 문서를 송부했다. 같은 내용의 민원을 접수한 지자체도 이를 국민신문고 시스템에 등록한 후 담당 부서로 이송했다.

결과를 기다리던 A씨는 추가 제보 2달 뒤인 2018년 11월 체육회로부터 “2019년 재계약 불가 결정”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자신이 제보한 사실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인권위에 “민원인의 개인정보를 문제 기관에 그대로 유출해 해고, 정직, 재계약 불가 등의 불이익을 받았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 조사결과 신고를 접수한 도체육회와 지자체가 A씨의 이름과 신고 내용 등이 적힌 민원 우편물을 통째로 체육회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내부 비리 제보도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 동료로부터 같은 내용을 제보받은 국민권익위원회는 체육회가 2015~2018년까지 총 144회의 실적을 부풀리고 허위로 인건비와 출장비를 받은 사실을 확인해 지난 6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인권위는 “비리 및 공익제보를 한 민원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비리 사실에 대한 내부 고발이 어려워지는 사회적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해당 지자체 도지사와 군수 등에게 기관 내 관련 시스템 개선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FBI "트럼프 총격 암살 시도는 단독 범행"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향한 총격 암살 시도가 단독 범행이라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밝혔다. 14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FBI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회에서 총격을 가한 범인이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현재 그의 배경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FBI 피츠버그 지부의 특별 수사관 케빈 로젝은 현재 FBI가 범인 휴대전화를 분석하기 위해 연구소로 보냈다고 말했다. 또 범인 관련 조사가 아직 초기 단계로 그의 이념은 확인하지 못했으며,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것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범인이 트럼프 후보에게 접근하기 직전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아직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며, 범인 가족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범인은 20세 공화당원 토머스 매튜 크룩스로, 부친이 합법으로 구입한 AR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룩스는 현장서 사살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해 출혈이 있었지만 현재는 안전한 상태다. 이번 사건으로 현장에 있던 청중 1명은 사망했으며 2명은 중태에 빠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범 토머스 매튜 크룩스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15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2024-07-15 05:49
사진
'문자 논란'에도 '어대한' 기류…국힘 지지층 63.4% 한동훈 지지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여론조사 결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8.2%로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지으면 63.4%까지 오르는 등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전 위원장은 38.2%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4%포인트(p) 오른 수치다. 원희룡 전 장관은 10.1%→11.7%로 2위에 올랐다. 뒤이어 나경원 의원(11.0%→8.9%), 윤상현 의원(6.7%→7.2%) 순이다. 없음은 24.9%→28.7%, 잘모름은 3.3%→5.5%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이 만18세~29세(34.7%), 30대(28.3%), 40대(37.6%), 50대(32.7%), 60대(47.7%), 70대 이상(48.8%) 등 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34.9%), 경기/인천(40.3%), 대전/충청/세종(38.9%), 강원/제주(39.7%), 부산/울산/경남(39.9%), 대구/경북(45.8%), 광주/전남/전북(26.0%) 등 모든 지역에서 한 전 위원장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63.4%까지 올랐다. 뒤이어 원 전 장관 15.5%, 나 의원 10.7%, 윤 의원 2.2%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 전 위원장에게 보낸 사과 문자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문자를 '읽씹(읽고 씹음)'했다는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과 나 의원 등이 일제히 이 문제를 계기로 총공세에 나섰다"며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전체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소폭 상승해 '어대한'지형이 계속 이어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4-07-1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