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측 "불매운동 부담감 느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친일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한국골마의 일본인 사내·외 이사 3명이 이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 4일 사내이사 칸자키요시히데, 칸자키토모지를 비롯해 사외이사 이시가미토시유키 등 3명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일본콜마의 경영진이다. 한국콜마는 일본콜마가 지분의 12.14%를 보유하고 있다.
사내이사 2명의 임기 만료일은 2021년 3월23일, 사외이사는 내년 3월23일으로, 임기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일본인 이사의 사임과 관련해 "유튜브 논란으로 불거진 불매운동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임기 만료일보다 이른 시점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 백인혁 기자] |
앞서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지난달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열린 직원 조회시간에 극우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친일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영상에는 '아베가 문재인 대통령을 때리지 않은 것만 해도 대단한 지도자'라는 등 문제성 발언이 담겼다. 또한 해당 영상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도 포함돼 파문이 일파만파 번졌다. 결국 윤 회장이 논란이 일어난 지 나흘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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