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재정포럼] 전문가들 "'폴리시랩' 활용해 정책 효율성 높여야"

기사입력 : 2019년09월05일 19:42

최종수정 : 2019년09월09일 18:30

"탑다운 방식의 한계 커…민·관 협치하는 '정책랩' 효율적"

[서울=뉴스핌] 최온정 기자 = 디지털 시대에는 민·관 협치를 추구하는 '폴리시랩(정책랩)'을 활용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사회가 다변화되는 상황에서는 다양한 주체의 요구를 반영해야 정책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5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제8회 국제 재정포럼'에서는 정책랩의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5일 서울 중구 힐튼밀레니엄 호텔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경제협력개발기구 등이 참여하는 '제8차 국제 재정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2019.09.05. [사진=한국개발연구원]

'정책랩(policy lab)'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일종의 '정책실험실'이다. 정책랩에서는 정책 수요자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해 정책을 구상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들이 겪는 문제에 집중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포럼의 첫번째 세션에서 연사로 나선 조세현 한국행정연구원 정부혁신연구실장은 "기존의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며 정책랩을 사회변화에 대응해 정책을 찾는 수단으로써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실장은 "정책랩은 관계부처 내부에 들어갈 수도 있고 일시적으로 구축되는 경우도 있다. 정부의 역할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되며, 여러 도구를 사용해 정책을 도모할 수도 있어 아주 좋은 도구로서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접근방식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핀란드와 호주, 독일을 정책랩이 잘 활용되는 국가로 꼽았다. 핀란드에서는 환경 문제 해결에 정책랩이 관여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 연구소와 업계 전문가, 민간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포함돼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독일도 전문가 워킹그룹으로 구성된 '플랫폼 인더스트리 4.0'가 4차 산업혁명 대응방법을 논의해 왔으며, 플랫폼 인더스트리 4.0에서 논의한 의제를 정책랩을 통해 정책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조세현 한국행정연구원 정부혁신연구실장이 5일 서울 중구 힐튼밀레니엄 호텔에서 열린 '제8차 국제 재정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2019.09.05. [사진=한국개발연구원]

한국에서는 2017년 말 기재부가 '2018년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정책랩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작년 6월에는 대구도시공사가 대구 스마트 시티 선도모델 개발에 '시민주도형 정책랩'을 도입하겠다고 공표하는 등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일부 참석자들은 정책랩을 운용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상대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은 "정책랩은 당연히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면서도 "다만 제도를 운영하는 데 있어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리스크는 다른것이 아니라 민주적이고 투명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그에 따른 비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러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고 이를 관리하지 못한다면 정책랩은 당초에 추구하려 했던 정책의 질을 높이는 결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 실장은 정책랩에서 도출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 아이디어의 실행을 뒷받침하는 조직이 정부부처 안에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KDI, 한국행정연구원 등 4개 국책연구기관에 '열린 랩(open lab)' 기능을 확대·신설, 이들 랩을 네트워크화하는 '열린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열린 혁신 플랫폼의 혁신적 의제 발굴 활동과 정부부처 내에서의 유연하고 기민한 혁신의 실행과정이 연계된다면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에 대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검증에 따라 정책의 효과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베카 필리스 스웨덴 국세청 조세팀장은 "정부의 마음가짐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스웨덴 국세청에서 2016년 처음 정책랩을 활용한 연구결과를 냈을 때 공유경제가 무엇인지, 이것이 세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부처 내에서) 의견이 달랐다"며 "의회가 결정하기 전부터 정부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