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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성남공항 귀국 직후 靑서 조국 청문회 시청

기사입력 : 2019년09월06일 09:34

최종수정 : 2019년09월06일 09:34

아세안 3국 순방 귀국, 전용기에선 실시간 방송 시청 못해
조국 임명 시기는 9일 전망, 10일 국무회의 참석시킬 듯

[비엔티안·서울=뉴스핌] 채송무 노민호 기자 = 5박 6일 간의 아세안 3국 순방을 마치고 6일 오후 귀국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 직후 청와대에서 TV를 시청,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께 성남공항에 귀국한 이후 청와대에서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하면서 인사청문회를 지켜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현재까지는 조 후보자 본인의 위법성이 드러난 것이 없기 때문에 오늘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들이 말끔히 정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다면 다음주 초반께 임명 절차가 마무리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이날 청문회 이후 주말께 법무부 장관 등 장관급 후보자 6명에 대해 재가한 뒤 다음주 초 공식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조 후보자 본인에 대한 법적 문제가 없고, 끝장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논란에 대한 소명이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임명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임명하는 시기는 오는 9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재송부하면서 시한을 6일로 둔 만큼 7일부터는 임명이 가능하다.

문제는 여론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쏟아지고,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청와대 일각에서는 임명 강행시 올 수 있는 후폭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 때문에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여론의 향배가 매우 중요하다.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의 임명을 좌우하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없다. 문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6일 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는 문 대통령이 실시간 방송을 지켜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비돼있지 않다. 기술적인 문제는 없지만, 문 대통령도 일반 탑승객과 함께 녹화된 방송을 보는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서울에 도착한 이날 오후 늦게부터 지켜볼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kilroy023@newspim.com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이후 여론을 지켜본 후 임명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임명에 큰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예컨대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임명을 거둬들여야 할 정도의 사안이라고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추석 전 국무위원 임명을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는 10일 국무회의에 새로운 장관들이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쇄신 개각의 모습을 추석 밥상에 올리고 싶다는 의중이다.

한편 일각에선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형성될 여론을 충분히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오는 11일 임명설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국무위원들을 임명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이전 설명할 기회를 얻기 어렵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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