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신기술

속보

더보기

총력전 중국 반도체 굴기, 턱없는 인력 부족에 차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업계 1년내 32만 명 인력 충원 필요
한국 대만 등지의 전문 인력에 군침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인력난'이 반도체 강국을 꿈꾸는 중국의 주요 난제로 떠올랐다.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반도체 연구개발과 제조에 나서면서 중국의 전문인력 쟁탈전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비보,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 진출을 시도하거나 규모를 확대하면서 반도체 분야 인력난이 가중될 수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최근 몇 년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반도체 자체 연구개발과 제조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오포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 8월 반도체 반도체 분야 전문가를 대거 채용했다. 당시 채용공고에 따르면 오포는 SOC 설계 엔지니어, 디지털 회로 설계 엔지니어, 반도체 검사 엔지니어, IC 디자이너 등 다방면의 반도체 인력을 모집했다. 오포는 지난해 9월에는 오포 광둥이동통신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의 업종에 '집적회로설계 및 서비스' 항목을 추가했다.

샤오미도 반도체 분야에서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2월 자체 제작한 칩 펑파이s1을 공개했고, 올해 4월에는 샤오미 칩 개발을 전담하는 쑹궈(松果)전자를 분리 독립 시켰다.

화웨이의 반도체 사업 역사는 20여 년에 달한다. 1991년 ASIC 설계 센터를 설립했고, 2004년에는 하이실리콘(Hisilicon)을 설립해 본격적인 반도체 시장 진출에 나섰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반도체 자체 개발과 제조에 나선 것은 스마트폰 산업의 경쟁 구도가 상품에서 핵심 기술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반도체 대기업 유니SOC(Unisoc)의 전 연구원 왕솨이(王帥 가명)는 "과거에는 주요 부품을 외부에서 조달받아 조립해서 판매하거나, 반도체 대기업이 스마트폰 제조사를 위한 설루션을 공급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5몀 스마트폰의 업계의 경쟁력이 완전한 산업체인에 좌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관련 분야 인력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중국 집적회로 산업 인재 백서(2017~2018)'에 따르면 2020년을 전후로 중국에서 필요한 IC분야 인력은 72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관련 분야 인재는 40만 명으로, 약 32만 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 자체 공급으론 역부족, 대만 한국 전문가 주요 타깃 

반도체 등 첨단산업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인력 부족 현상은 심각한 문제다.

중국 반도체 업계가 인력난에 직면한 것은 반도체 분야에 대한 고급 인력 부족과 전공자들의 이탈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공자들이 대학 졸업 후 반도체 기업 혹은 관련 직종에 취업을 꺼리는 것이 절대적 인력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공자들의 반도체 업종 종사 기피는 과도한 업무 부담때문 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과 인터넷 등 반도체 전공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고액 연봉의 기타 업종 직장이 많은 것도 한 가지 원인이 되고 있다. 

왕솨이 전 유니SOC 연구원은 "대부분 반도체 연구원들은 밤 10~11시가 돼서야 퇴근한다. 물론 더 늦어질 때도 많다. 과도한 업무량에 월급 수준이 조금 낮아도 전공을 살리면서 비교적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밝혔다. 유니Soc의 경우 2019년 하계 졸업생 기준 석사 연구원의 월급은 한 달에 1만4000위안(약 234만52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까지 30만 명이 넘는 반도체 분야 인력이 필요하지만 대학과 대학원을 통한 인력 공급은 터무니없이 적다. 2017년의 경우 중국 대학과 대학원에서 IC 관련 전공 졸업자 수는 20만 명으로 집계됐지만, 이들 가운데 IC 분야 취업자 수는 2만 명에 불과했다.상당수 반도체 전공 전문 인력이 금융, 인터넷 등 다른 산업 분야에 취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력이 풍부하고 전문 지식을 축적한 고급 인재의 부족도 중국 반도체 업계가 줄곧 직면하고 있는 문제다. 특히 중국 반도체 고급 인력 부족 문제는 한국, 대만, 일본 등 경쟁국 인력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기업의 이들 국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스카우트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한국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의 중국 기업 취업과 인력 유출 문제도 국내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9월 대만 엔지니어의 중국 유출의 심각성을 보도한 바 있다. 현지 임금의 두 세배에 달하는 고액 연봉과 각종 복지에 중국 기업으로 이직하는 대만 반도체 인력이 급증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초기 발생한 ZTE 사태로 중국 반도체 업계의 반도체 전문가 유치열이 더욱 거세졌고, 언어와 문화 장벽이 적은 대만 반도체 전문가들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미국 상무부가 북한과 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중국 ZTE에 대해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조치했었다. 두 달 후 ZTE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해제됐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에서 반도체 국산화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