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조국 임명] “소명 다하겠다”지만…‘만신창이’ 조국, 검찰개혁 실현 ‘시계제로’

기사입력 : 2019년09월09일 15:12

최종수정 : 2019년09월09일 15:12

조국 법무부 장관 취임…청와대 “권력기관 개혁 완수 적임자”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조국(54) 신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 완수’라는 사명을 띠고 임명됐다. 하지만 취임 전부터 사모펀드 투자와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조 장관의 앞날이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photo@newspim.com

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국 전 민정수석을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2시 조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저와 함께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매진했고 성과를 보여준 조국 장관에게 그 마무리를 맡기고자 한다”고 임명 강행 배경을 설명했다. 또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낙마시킨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 역시 지난달 9일 후보자 지명 직후 “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저의 소명이었다”며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는 지명 소감을 밝혔다.

또 지난 6일 인사청문회에서도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께 큰 실망감을 드렸다”고 사과하면서도 “제가 감당할 소명이 하나 있다. 국가 권력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모든 국민들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 국민들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작은 돌 하나를 놓겠다는 의지”라고 검찰개혁 완수에 대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조 장관의 강력한 검찰 개혁 의지가 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사 대상자인 조 장관의 개혁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다.

당초 검찰이 법조계 안팎의 예상을 깨고 조 장관 의혹과 관련해 신속하게 수사에 나선 것 역시 당시 후보자이던 조 장관의 검찰 개혁 의지에 반기를 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청문회 종료 직전 기소되고 관련 수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것 역시 검찰 반발의 방증으로 해석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9.06 leehs@newspim.com

검찰 내부에서도 조 장관 임명에 대한 반발 기류가 뚜렷했다. 임무영 서울고검 검사는 조 장관 임명 전인 지난 4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려 “법무부 장관이란 누가 보더라도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는 말을 믿을 수 없는 자리인 만큼 기존에 재임 중이었다 해도 사퇴하는 게 옳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수사 보고를 받지 않겠다는 정도로 영향력 행사가 없었다고 믿으라는 것인가”라며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사실 자체가 수사팀에 대한 ‘묵시적’ 협박”이라고도 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검찰이 어떤 조직인데 제대로 된 의혹 해명도 없이 자신들의 수사를 받는 장관을 신뢰하겠냐”면서 “조 장관의 검찰 개혁 움직임이 본격화 되면 내부 반발도 조 장관 가족 수사 등을 통해 계속 표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조 후보자 일가는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사모펀드 ‘블루코업밸류업1호’에 10억5000만 원을 투자한 것과 관련, 이 사모펀드로부터 투자 유치한 웰스씨앤티가 대규모 관급납품을 잇따라 수주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입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코링크PE 실소유주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라고 의심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코링크PE 대표 이모 씨와 이 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에 대해 9일 오전 각각 구송영장을 청구했다.  

정 교수는 또 딸 조모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위해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그는 이와 관련 지난 6일 사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밖에 조 후보자 동생 조모 씨가 사학재단 웅동학원 상대 소송 등을 통해 재단 재산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 등도 제기된 바 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