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출연
추석 신청곡으로 '향수' 선택…"실향민 등 그리움 함께 듣고파"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해 국민들에게 직접 추석 인사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도 빌고, 넉넉한 한가위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택배기사님들처럼 명절에 더 바쁘게 일하셔야 하는 분들이 많다"며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분들도 계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들 덕분에 우리가 행복한 명절 보낼 수 있는 것"이라며 "특별히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명절이 더 서럽고 어려운 이웃도 있다"며 "그런 분들에게도 마음을 나눠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추석인사를 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활력 있는 경제가 서로를 넉넉하게 하고 공정한 사회가 서로에게 믿음을 주며 평화로운 한반도가 서로의 손을 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름달이 어머니의 굽은 등과 작은 창문에까지 세상을 골고루 비추듯이,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사진=청와대] 2019.9.11 |
문 대통령은 진행자가 '지금 이 시간 어떤 일을 하고 계시냐'고 묻자 "올해 추석을 앞두고 태풍이 있었다"며 "특별히 심한 편은 아니지만 낙과 등 이런저런 피해가 있어 추석 성수품 수급이나 추석 물가와 같은 명절대책을 살펴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한 질문에 "작년 추석에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느라 국민들과 함께 추석을 못 보내 아쉬웠다"며 "올해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참 좋다"며 "고향에 계신 노모를 찾아뵙고 또 제사도 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진행자가 신청곡을 묻자 박인숙·이동훈씨의 '향수'를 신청했다. 문 대통령은 "명절에 고향에 못가는 분들, 아예 갈 수 없는 실향민들의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함께 듣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0월 2일 tbs라디오 추석특집 특별생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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