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의 수사 권한 확대가 예상되지만 경찰 출신 전문가 영입에 대한 대형 로펌들의 반응은 덤덤한 분위기다.
15일 국내 대형 로펌 6곳을 대상으로 경찰 출신 전문가 영입 현황을 문의한 결과 최근 3년간 경찰 경력을 가진 법률 전문가를 영입하려는 대형 로펌들의 움직임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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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광장과 태평양이 올해 영입한 경찰 출신 변호사는 2명이었다. 법무법인 율촌 역시 올해 입사한 경찰 출신 전문가는 2명이다. 법무법인 대륙아주도 3년 만에 경찰 출신 인사 1명을 전문위원으로 영입했다. 법무법인 세종은 “올해 영입한 분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최근 3년간 영입 추이를 보더라도 변화는 크지 않았다. 태평양의 경우 법인이 보유한 경찰 출신 전문가는 2017년 6명, 2018년 6명, 2019년 7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율촌의 경우도 2017년 3명, 2018년 3명, 2019년 2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광장은 2017년 9명에서 2018년 12명으로 늘다가 2019년 13명으로 주춤했다. 다른 곳들도 2~5명 정도 늘긴 했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대륙아주 측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별개로 경찰 경험이 있는 법조인이 입사하는 경우는 그 이전부터 있어 왔다”며 “특별히 경찰 출신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것은 현재 없으며, 검경 수사권 조정과 전문가 그룹의 영입은 별개”라고 말했다.
퇴직한 경찰 고위 공무원을 영입하려는 로펌의 시도는 더욱 낮았다.
태평양의 한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권이 강화될 경우 경찰 수사 라인에서 지휘 프로세스를 잘 아는 인물이 합류하면 도움은 되겠지만 아직 퇴직 경찰 공무원에 대한 영입 움직임은 로펌들 사이에서 크지 않아 보인다”며 “경찰 출신이라도 경찰대를 나와 로스쿨로 진학해 변호사가 된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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