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이란은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라크 역시 자국의 영토에서 드론을 이용한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을 부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석유시설이 14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을 받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뉴스핌] |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우디에 대한 드론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그런 쓸데없는 맹목적인 비난과 발언은 이해할 수 없고 의미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그동안 '최대 압박' 정책을 펼쳐왔지만 그것이 실패하면서 '최대 거짓말'로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아미랄리 하지자데 이란 혁명수비대 공군 사령관도 "이란 주변 2000㎞ 안에 있는 모든 미군 기지와 항공모함은 우리 미사일의 사정권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며 미국에 대해 경고했다.
이란의 이 같은 반발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전날 사우디 아람코 석유시설 2곳을 공격한 드론 테러의 배후가 이란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은 자신들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그는 "이번 공격이 예멘의 후티 반군으로부터 온 증거는 없다"며 “이란이 전 세계 에너지 공급원에 대해 전례 없는 공격을 감행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라크 정부도 자국 영토에서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이라크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라크는 헌법상 영토가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이라크를 이용하려는 자가 누구든 응징 하겠다“며 드론 공격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이번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으로 타격을 입은 아람코는 사우디의 일평균 570만배럴의 산유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 감소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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