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4시 관악구 도림천, 직업체험 부스 운영
위기 10대 여성 자립지원, 기업인사담당자 모의면접 진행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가출 등 위기의 10대 여성의 자립을 돕는 직업체험축제 ‘쇼미더잡스’를 20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관악구 도림천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립 관악 늘푸른교육센터에서 주관해 올해로 일곱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진로탐색의 기회가 적고 직업선택의 폭이 좁은 위기의 10대 여성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서울시] |
축제형식으로 진행되며 지역 청소년과 주민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지역공동체가 위기 10대 여성의 자립을 지원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기 10대 여성들은 어린 나이에 가출해 학력이 낮고, 단기적이고 단순한 근로경험이 대부분이며 경력이나 기술이 부족해 안정적인 취업이 어렵다. 또한 가출 10대 여성들은 생계를 위한 성매매에 내몰리기도 한다.
서울시가 2015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가출 10대 여성들은 중‧고등학교 중퇴나 휴학인 경우가 54.5%이며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자리 및 취업(47.8%)에 대한 욕구가 높았다.
가출 10대 여성의 18.3%는 성매매 경험이 있으며 대부분이 숙식해결을 위한 생계형 성매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시립 관악 늘푸른교육센터는 일시생활지원에서 학업, 일자리까지 한 곳에서 지원하며 위기 10대 여성의 실질적 자립을 돕고 있다.
이번 직업체험축제에선 총 13개 직업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
4차 사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 협력과 공유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직업으로 발전시킨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Maker)들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10대 여성들에게 관심이 높은 수공예, 바리스타, 미용 분야의 직업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스스로 상상하고 생각한 것을 다양한 도구와 재료를 활용해 제작할 수 있는 텍스타일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3D 프린팅, 일러스트 등의 체험을 통해 미래 직업의 흐름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기기를 작동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최근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희망직업인 1인 영상 크리에이터와 디제잉, 위기 십대여성들이 꾸준히 관심을 갖는 바리스타와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다양한 직업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직업체험 부스 외에도 진로를 탐색하고 상담할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되며 벽산과 하츠의 인사담당자가 직접 모의면접을 실시한다.
김순희 서울시 여성권익담당관은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위기 10대 여성들에게 다양한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위기 10대 여성을 위한 학력취득 지원, 일자리 제공 등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자립지원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