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파주 등 돼지열병 추가 확진
국무회의서 방역 중요성 강조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어제 오늘 사이에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확진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곳이 임진강 변이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감안해 충분히 소독을 해 주었으면 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제41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추가 확진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9일 사이에 4번째 확진”이라며 “바이러스의 잠복기간 안에 있었다는 것, 그리고 발생지역이 모두 중점 관리지역 안에 있었다는 것은 그나마 예측 가능성 범위 내에 있었다는 점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09.24 pangbin@newspim.com |
이 총리는 “그러나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매뉴얼을 지나칠 만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다”며 “방역이 근무시간 중에만 일어난다 하는 의아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지만, 그래가지고는 충분한 방역이라고 말할 수 없다. 힘들더라도 충분히 방역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매뉴얼을 뛰어 넘는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지나치다 싶은 정도의 방역이 낫다”며 “부실한 방역 보다는 과잉 방역이 더 낫다. 그 점에서는 양돈농가께서도 고통을 함께 감내해 주실 각오를 해 주셨으면 하고,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태풍 타파가 불어서 그 동안에 뿌려놓은 소독약이 모두 씻겨 내려갔을 수도 있다”며 “기왕 소독을 다시 하는 김에 지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곳이 임진강 변이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감안해서 충분히 소독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 5월이었다”며 “그 뒤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상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4건 모두 임진강변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른 곳에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라며 “그러한 점에서 농식품부가 중심이 돼서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의 대비를 해 주셨으면 한다. 오늘 오후에 대책을 발표한다고 돼 있는데, 충분히 검토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4일 오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온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김포는 파주와 연천에 이어 세 번째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온 지역이고 한강 이남 지역 중에서는 첫 번째다. 2019.09.24 alwaysame@newspim.com |
한편 태풍 타파와 관련해서는 “기간 중에 목숨을 잃으신 분도 계시고, 또 재산 피해는 굉장히 막대하게 생겼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응급복구를 서두르면서 동시에 피해 조사와 복구계획 수립을 정확하고도 빨리 해 달라”고 주문했다.
과수와 관련해서는 “수확을 앞둔 벼가 쓰러지고 과수가 많이 떨어졌다”며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해 달라”고 했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