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한미 방위비 1차협상 종료…“합리적 분담 위한 협의 지속”

기사입력 : 2019년09월25일 17:16

최종수정 : 2019년09월25일 17:16

이틀간 서울서 기본입장 교환…美 대폭인상 요구한 듯
내달 미국서 2차회의 “상호존중·신뢰 바탕 협의 지속”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내년부터 적용할 제11차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한국과 미국의 첫 회의가 25일 마무리됐다. 이번 만남에서 서로의 입장과 원칙을 확인한 한미는 10월 미국에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원삼 외교부 방위비 분담 협상대표와 제임스 디하트 미국 국무부 방위비 분담 협상대표가 이끄는 한미 협상 대표단은 전날 6시간가량 한국국방연구원에서 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도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외교부는 “한미 양측은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그간의 방위비 협상은 한미동맹 강화와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하에 이뤄져 왔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어 “한미 양측은 역동적이고 새로운 협상 환경 속에서 동맹으로서의 상호존중 및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이번 1차 회의에서 방위비 분담에 대한 자국의 기본입장과 원칙을 설명하고 질문을 주고받았다. 다만 양측이 생각하는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의 규모는 크게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의 구체적인 제시액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간 주한미군의 직간접 주둔비용을 고려하면 현행 분담금 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연간 50억달러(약 6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만큼 이에 가까운 금액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데다 한국과의 협상이 일본이나 독일 등 다른 동맹국들과의 협상에서 본보기가 된다는 점에서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임 초기부터 줄곧 동맹국들에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도 “모든 파트너가 엄청난 방위비 부담을 공정하게 분담하도록 기대된다는 점을 미국은 매우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협상한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현 정부 들어 미국산 무기구매가 증가했고 방위비 분담금이 꾸준히 늘어났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에 기여한 부분을 설명했다.

한미 협상팀의 2차 회의는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릴 계획이다. 양측은 현행 10차 SMA 협정문의 유효기간이 올해까지인 만큼 연내에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올해가 4달이 채 남지 않은 만큼 합의안을 협상 최종 타결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현행 10차 협정 역시 지난해 논의를 매듭짓지 못했고 올해 4월 5일에야 국회 비준을 거쳐 발효됐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이 지원하는 몫을 말한다. 인건비(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임금), 군사건설비(미군기지 내 시설 건설), 군수지원비(용역 및 물자지원) 등 3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10차 협정에 이어 이번 11차 협정 1차 회의를 이끈 장원삼 대표는 다음 회의에는 다른 인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최근 뉴욕 총영사로 내정됐으며, 방위비 분담 협상을 맡을 새 수석대표로는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