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LG 트윈스 임찬규가 연패를 끊어냈다.
LG 임찬규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치며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4위 확정으로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LG는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특히 올 시즌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불안했던 임찬규가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5패)째를 수확, LG는 더욱 안정적인 선발진을 꾸리게 됐다.
임찬규는 지난 3월26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서 승리를 신고했지만, 부상과 부진에 빠져 2군을 오갔다. 이후 6월1일에 1군에 돌아왔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불펜과 선발 사이에서 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9월16일 KT전에서 5이닝 4탈삼진 1실점(0자책점) 호투를 펼친 임찬규는 174일 만에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특히 이날 경기의 승리로 LG는 4위를 확정,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임찬규가 선발진에 돌아오면서 류중일 LG 감독의 포스트시즌 구상도 한결 편해졌다. 외인 원투펀치인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좌완 베테랑 차우찬을 제외하면 뚜렷한 선발 자원이 없었다. 임찬규가 본연의 모습으로 LG의 가을야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 트윈스 임찬규. [사진= LG 트윈스] |
임찬규는 1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승욱을 우익수 뜬공, 강백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LG 타선은 2회초 김재성의 1타점 적시타로 1대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2회말 첫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황재균은 임찬규의 3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1대1 동점 상황에서 임찬규는 문상철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배정대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김병희와 안승한을 연속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초 LG 홍창기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자 이형종은 1루 땅볼로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임찬규는 3회말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뒤 4회말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문상철을 삼진으로 잡아낼 때 LG 포수 유강남이 3루 도루를 시도한 강백호를 잡아냈다. 2사 2루에서는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위기를 넘겼다.
5회말을 삼진 두 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막아낸 임찬규는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 박승욱 우익수 뜬공, 강백호를 투수 땅볼로 유도하고 7회말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LG는 7회초 1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카를로스 페게로의 2타점 적시타로 4대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임찬규의 바톤을 이어받은 송은범은 7회말 안타 3개를 내주며 2점을 4대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대현과 고우석이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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