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서 밝혀
“미국, 한일이 대화 통해 갈등 해결하길 바란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하수영 기자 =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외교적 홀대를 받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결론적으로 우리 대통령께서 의전적으로 소홀한 대접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27일 말했다.
조 차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미정상회담 이후 일부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 기자회견에서 답변한 점을 놓고 문 대통령을 무시했다고 폄하했다”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외국 정상의 스타일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27 kilroy023@newspim.com |
조 차관은 “(한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한미 외교당국 간 굉장히 긴밀한 조율을 했다”며 “예정시간을 넘겨 회담을 진행했다든지 하는 점은 그런 노력을 반영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한일갈등을 중재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중재란 용어를 직접 사용하지만 않지만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갈등이 존재하더라도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길 바란다는 의사는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거기에 도움된다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조 차관은 이어 “(미국은) 한일 간 갈등에 관심이 저하되는 것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중재 의사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한일 간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고, 그런 역할을 하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가 향후 북미협상 등 외교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조 차관은 “미국 국내 정세 문제를 직접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어떤 경우에도 북미 실무협상이 잘 진전되고 그런 결과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번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로선 기대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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