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베트남이 중국산 알루미늄에 최대 35.58%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철강 관세를 도입하기로 한 데 이어 또 한 차례 강경 행보를 취한 것.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 |
장기적으로 증가 추세를 멈추지 않는 대중 무역수지 적자에 전면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일 로이터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부는 중국산 알루미늄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총 16개 중국 업체가 베트남에 수출하는 제품이 관세 대상으로, 세율은 최저 2.49%에서 최고 35.58%에 이른다.
지난 1월부터 시행한 조사 결과 중국의 알루미늄 덤핑이 베트남 현지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것으로 파악, 반덤핑 관세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관세는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향후 5년에 걸쳐 시행된다.
베트남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알루미늄 수입 규모는 6만2000톤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베트남은 지난 6월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서도 3.45~34.27%의 반덤핑 관세를 도입한 바 있다. 아울러 실상 중국에서 수입됐지만 관세를 피하기 위해 ‘메이드 인 베트남’으로 표기한 상품을 엄격하게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이지만 무역수지 적자가 크게 불어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1~8월 무역 적자는 25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72억3000만달러에서 대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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