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 내에서 북한이 2일 발사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이 사정거리에 들어있지만 발사 지점이나 발사 징후를 포착하기 어려워 요격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2016년 발사된 SLBM ‘북극성’, 2017년 발사된 ‘북극성2’의 개량형으로 파악하고 있다. 출력이 높아지고 사정거리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미사일은 통상 발사보다 각도가 높은 ‘로프티드 궤도’로 발사됐다. 통상 궤도라면 사정거리가 2500㎞에 달해 일본 상공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이 경계하는 것은 SLBM이 수중의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는 점이다. 이동하는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쏘면 발사 지점을 탐지하기 어렵고, 발사 징후 역시 포착하기 어렵다.
일본은 미국의 조기 경계 위성을 통해 미사일 발사 정보를 얻고 있다. 징후가 포착되면 육해공 레이더로 탐지해 이지스함의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SM3’와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어트미사일(PAC3)로 요격한다.
하지만 잠수함에서 발사되면 발사 징후는 물론 발사 장소에 대한 탐지가 늦어져 대응 역시 늦어질 수밖에 없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상은 4일 “종합적인 미사일 방위 능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문은 “현행 요격 체제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자민당 내에서도 미사일 발사 전에 거점을 공격하는 적기지 공격 능력의 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지난 2일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쏘아올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자료사진.[사진=조선중앙tv 캡처]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