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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스위 전 증감회 주석을 둘러싼 정치 암투, 류 주석 낙마의 진짜 원인은?

기사입력 : 2019년10월07일 14:03

최종수정 : 2019년10월07일 14:06

류 전 주석의 '정치적 실언'이 낙마 주요 원인으로 추정
시진핑 주석 정치 기반 약화와 반대파 부상설도 제기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류스위(劉士餘) 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정무 해임 처분을 받고 모든 정부 직위에서 배제됐다. 류스위 전 주석이 '시진핑의 사람'으로 여겨졌던 만큼 그의 '낙마'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밤 중국 공산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류스위 전 주석의 정무 해임 처분 사실을 발표했다. 류 전 주석의 직급은 장관급인 정부급(正部級)에서 1급 조사연구원(調研員)으로 강등됐다. 당적은 박탈되지 않았지만 2년간 관찰 처분을 받았다. 

기율위가 밝힌 해임 이유는 ▲ 정치적 입장 동요 ▲ 당성(黨性) 원칙 약화 ▲부적절한 공개적 발언 ▲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타인의 사익추구 협조 등이다.

류 전 주석의 신변에 이상이 감지된 것은 올해 1월이다. 2016년 증감회 주석에 오른 그가 1월 중화전국공급소비합작총사 당 부서기로 자리를 옮기면서다. 당시 중국 정계는 그가 사실상 한직으로 쫓겨난 것으로 풀이했다.

이후 5월 20일에는 류 전 주임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기율위에 고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기율을 위반한 자가 스스로 '자수'하는 '주동투안(主動投案)'을 장려하고 있는데, 류 전 주석이 이를 실행한 것이다.

이로써 그는 중국 역사상 최초의 증감회 주석 출신 낙마자가 됐으며, 중국 19대 당대회 이후 기율위의 조사를 받게 된 첫 번째 중앙위원, 18대 당대회 이후 최초로 '주동투안'으로 부정부패 '자수'에 나선 최초의 금융 거물이자 두 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짱쑤성(江蘇省) 가난한 시골 출신이지만 명석한 두뇌로 젊은 나이에 입신양명에 성공, 승승장구하던 류스위는 여러 가지 정치적 오명을 뒤집어쓴 채 정계에서 퇴출되고 말았다. 

류스위 전 증감회 주석

 ◆ 류스의 낙마 원인 가설1: 시진핑의 권력 약화, 반대세력 기승 

류스위 전 주석의 낙마는 중국 정계의 치열한 권력 암투의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류 주석의 불륜 스캔들이 제기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정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류 전 주석의 증감회 주석 사임이 공식 발표된 것은 올해 1월 26일이다.그러나 류 주석의 사임 소식은 언론을 통해 먼저 전해졌다.

중국의 금융전문 잡지 '진룽리차이(金融理財)'가 1월 24일 익명의 권위있는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이후이만(易會滿) 당시 공상은행 이사장이 신임 증감회 주석에 임명될 것이며, 류스위 주석의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도 정보통의 소식을 인용, 이후이만 공상은행 이사장이 신임 증감회 주석 후보자로 심사를 받고 있으며, 곧 증감회 주석 임명 발표가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날 밤 23시에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는 류 주석의 해임 소식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증감회 주석의 거취를 둘러싼 매체 간의 상반된 보도는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26일 류 주석의 해임과 이후이만 신임 주석 임명이 공식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진룽리차이와 메이르징지바오의 보도가 사실이었으며, 보도가 나오기 전 류 주석의 거취에 대한 지도부의 방침이 결정된 상황임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럼에도 류 주석의 사임 직전 '정취안스바오'가 해명 보도를 내놓은 것과 관련,  중국 공산당 지도부 사이에 그룰 둘러싸고 치열한 권력 암투가 벌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반(反) 중국공산당 중국어 매체인 다지위안스바오(大紀元時報)의 국제정치 평론가 천쓰민(陳思敏)은 칼럼에서 '정취안스바오는 중국 자본시장 4대 전문지 가운데 하나이자, 중국 중앙공산당 직속 기관지인 '징지르바오(經濟日報)' 산하의 관변 언론 매체다. 류스위 전 주석의 전보 직전 이 매체가 증감회 주석 인사 변동을 부인한 것은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권력 다툼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시한다'라고 분석했다.

장기집권 시도, 중미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경제 타격, 뚜렷한 정치적 실적 부재 등으로 시진핑에 반기를 드는 세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정변'이라는 것. 

밍쥐정(明居正) 대만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도 5월 대만 매체와 인터뷰에서 "시진핑이 자기 사람인 류스위 주석을 지키지 못한 것은 내부 갈등으로 인한 것이다"라며 "시진핑의 권력이 반대세력을 극복하지 못할 정도로 취약해졌다"라고 분석했다. 

◆ 류스위 낙마 원인 가설2: '중난하이 기밀 누설', 시진핑 대노 

그러나 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는 류 전 주석이 '실언'으로 시진핑 주석과 공산당 지도부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 낙마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6일 보도했다.

류스위 전 주석이 '중난하이(中南海)의 정변(政變)'을 '폭로'한 것이 빌미가 돼서 퇴출됐다는 것. 중앙 기율위가 거론한 류 전 주석의 기율위반 명목 가운데 '정치적 입장 동요','부적절한 공개발언', '정치 경계심과 비밀보안 의식 결핍' 이 포함된 것도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실어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류 전 주석의 낙마를 야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은 2017년 10월 19일 발생했다. 이날은 중국 공산당 19대 대회 이틀째 되는 날로 각 대표단의 팀별 회의 토론 결과에 중국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었다.

이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인물이 바로 류스위 전 주석이다. 그는 중앙 금융시스템 팀별 토론회에서 시 주석의 부정부패 척결을 언급하면서 "보시라이(薄熙來), 저우융캉(周永康), 쉬차이허우(徐才厚), 궈보슝(郭伯雄), 링지화(令計劃), 쑨정차이(孫政才) 6인의 부패혐의가 당의 권위를 찬탈하려는 음모와도 연루됐다. 대단히 무섭고 놀라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6명의 낙마 인사는 모두 장쩌민(江澤民) 계파 정치 거물이다.

이는 시 주석의 대대적인 반(反) 부패 운동이 사실상 공산당 내 권력 암투와 정변의 결과임을 드러낸 것이어서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됐었다.

류스위 전 주석의 '폭로' 수준 발언에 당시 대만과 홍콩의 중국 정치전문가들은 '공산당의 묵인'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의 수위가 파급력이 엄청났기 때문에, 지도부의 승인 없이 그가 감히 그런 발언을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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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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